의학칼럼-여성건강의 몇 가지 오해와 진실

2014.02.17 15:25:45

강남병원 산부인과 과장 공건영

 

 

 

 

강남병원 산부인과

과장 공건영

- 자궁내막증식증 환자는 생리를 자주한다?
자주하는 생리는 없습니다. 우리가 생리라고 하는 것은 ‘생리적 출혈’을 줄여 말하는 것입니다. 여성의 ‘생리적 출혈’은 ‘규칙적인 간격으로 규칙적인 기간 동안 발생하는 질 출혈’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생리적 출혈’에서 벗어난 질 출혈은 모두 비정상이며 이상신호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질 출혈=생리’로 알고 ‘비정상적 출혈=자주하는 생리’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생리적 출혈’을 벗어난 질 출혈이 있을 경우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 혹시 모를 위험을 미연에 방지해야 합니다.


- 생리가 없으면 폐경?
사십대 중후반 여성들은 생리가 없을 경우 폐경이라고 쉽게 생각합니다. 대다수 사실이지만 무월경은 다른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내분비적인 질병이나 뇌병변 등 여성생식기 이외의 장기에서 벌어지는 질병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갑작스런 생리 중단을 단순히 폐경으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 다른 질환에 의한 무월경이 아닌지 상담 받기를 추천합니다.


- 매년 자궁암검사에서 정상이면 안심?
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검진에서 자궁암검사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자궁경부암 검사’가 맞는 말입니다. 질, 자궁, 난소 등으로 이루어진 여성 생식기중 암 조기 선별검사가 가능한 부분은 자궁의 일부부분인 ‘자궁경부’ 뿐입니다.

자궁내막과 체부, 난소, 난관은 뱃속에 있으므로 오로지 질초음파검사로 모양새를 확인,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 질초음파검사는 이 때문에 꼭 필요합니다.

많은 부인암 환자들이 매년 암검사에서 정상이었다며 한탄합니다. 그 분들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은 것이지 자궁 및 난소암 검사를 받은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년1회 정기적 질초음파검사 시행으로 자궁 및 난소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것을 추천합니다.


- 폐경 후 여자에게 좋다는 것을 먹고 생리가 있으면 회춘?
정상적으로 폐경의 경우 그 이후로 질 출혈이 생기면 절대 안 됩니다. 폐경기의 질 출혈은 거의 모두 비정상입니다.

폐경은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더 이상 충분한 여성호르몬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자궁내막은 더 이상 자라지 못하며 난소에서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이후 생리도 없는 것입니다.

자궁내막 질환 시 유일한 신호가 바로 질 출혈, 즉 피가 비치는 것입니다. 가임기의 비정상적 출혈 및 폐경기의 질 출혈은 모두 비정상을 알려주는 신호라 할 수 있습니다.

폐경 이후 혹시 피가 조금이라도 비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 질환유무를 확인하고 혹시 질환이 있을 경우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를 추천합니다.
용인신문 기자 news@yongi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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