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로 본 세상이야기] 가을태생은 태어난 환경이 좋다

  • 등록 2012.10.04 15: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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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태생은 태어난 환경이 좋다

어느덧 가을이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며 하늘은 맑은 기운을 담고 땅은 가을의 색깔로 물들어 가며 만물을 정리한다. 사주는 자연의 이야기를 사람에게 되돌려 준다. 가을에 태어난 사람도 가을과 같다고 말하니깐 말이다.
가을태생은 태어난 환경이 좋다. 모든 곡식이 익어가고 풍요가 약속된 계절이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이든 부자이든 가을에는 인심이 좋다. 서로 넉넉함이 있어서 그들은 나누기를 좋아한다. 가을에는 모든 만물이 성숙되고 그것이 작던 크던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가을태생들은 모두가 어른스럽다. 책임감이 강하며 개인보다는 세상의 뜻에 따라 움직이려하는 마음이 크다. 가을에 조상을 기리며 조상의 묘를 정리한다. 그런 마음이 가을태생에게는 있다. 그들은 정리정돈을 잘한다. 마무리를 잘하며 언제나 결과물을 위해 움직이는 성향이 있다. 가을태생은 처음부터 어른스러워서 어린아이일 때도 어른처럼 생각하고 움직인다. 그래서 독립도 빠르고 스스로 책임지고 나가려는 마음도 크다. 남을 배려하고 나누고 책임지고 하는 성격 때문에 희생의 역할을 맡아 부모나 형제 배우자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가져오기도 한다. 가을은 풍요롭지만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이다. 그래서 썩은 것은 골라내고 실한 것만 모아서 저장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알뜰하고 단호하다.
가을엔 우린 무엇을 할까. 천고마비의 계절로 정신을 높이고 몸과 마음을 보양해야 하는 계절인 것이다. 봄여름동안 해왔던 일을 반성하며 스스로 깨달아 다음해에는 잘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지식을 쌓게 된다. 결과는 가을에 나온다. 그리고 그 결과물에 우리의 잘남과 모자람을 볼 수가 있다. 풍요롭지만 우울하기도 하다. 혹은 기쁘기도 하다. 그래서 가을태생들은 불안함이 있다. 봄 태생에게는 없는 두려움과 타인과 비교해서 스스로를 반성하는 마음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가을은 정리된다. 나뭇잎이 떨어지고 모든 것은 말라가며 생기는 사라져 간다. 오로지 실한 과실과 튼튼한 것들만이 살아남는다. 가을에 태어난 사람은 그러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게으르게 살지 않는다. 봄에 태어난 사람들이 어린아이처럼 자기 멋대로 살려고 하는 것에 비해 가을태생은 세상에 맞추어 성실하게 살아가려고 한다.
풍요와 우울함이 같이 있는 계절이 가을이다. 함께 나눔과 어울림이 있으면서도 속 걱정이 많은 게 가을이다. 결과물에 대한 감사와 아쉬움이 공존하며 자신의 노력에 대한 자부심과 부끄러움이 함께한다. 가을은 우릴 겸손하게 해준다. 곡물들이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스스로를 낮출 마음을 준다. 가을은 수호지심의 계절로 부끄러움과 의로움을 상징한다. 책임지는 마음과 결과에 수긍하는 용기를 갖게 해준다. 철없이 날 뛰는 것을 싫어한다.
가을은 입추부터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까지다. 10월 8일부터 한로이고 가을은 이제 한 달 여쯤 남아 있다. 가을은 마무리의 계절이다. 올 한해에 해왔던 것들을 수오지심의 마음으로 겸손하게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며 단호한 마음으로 아닌 것은 버리고 포기하는 그런 마지막 한 달이 되었으면 싶다. 자연과 우린 닮아 있다고 사주명리는 말하고 있다.
김종경 기자 iyong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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