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당한 차별이거나 이미 당한 차별을 내가 어떻게 구제받으면 좋을지 방법을 몰라서 안타까워 하셨던 분들도 많았을 겁니다. 이런 모든 분들이 모두 언제든지 주저하지 마시고 1577-1330으로 전화를 주시면 됩니다”
지난해 4월에 개소한 용인중앙장애인자립생활센터 ‘평지’(소장 공다원)에서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일을 겪은 장애인들을 돕는 상담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가슴앓이를 듣고 함께 대응책을 고민하는 창구로 전국 각 지역의 장애인인권단체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장애인의 차별상담 및 권리침해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국적인 상담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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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차별 상담 전화를 받고 있는 공다원(사진) 소장. |
현재 50개의 상담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차별 상담전화를 통해 교육, 노동, 이동, 주거, 서비스 등 다양한 사례에 대해 전문상담원과 상담할 수 있고, 피해자에게 체계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상담문의는 전국대표전화(1577-1330)로 연결하거나 용인중앙장애인자립생활센터 ‘평지’ 직통전화(031-328-3284)로 직접상담이 가능하다.
평지의 공다원 소장은 “상담전화는 장애인의 차별을 상담하고 해결함과 동시에 장애인 인권에 대한 의식을 증진할 수 있는 매개체”라며 “내가 거는 전화 한 통이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는 밑받침이 된다”고 강조했다.
평지에서는 전화를 통해 장애인 스스로가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차별 사례를 듣고 장애인차별금지법안에 적용이 되는지에 대한 여부를 파악하고 이런 차별을 반복적으로 겪지 않을 수 있는 방안을 알려준다.
실제로 보험가입을 하는데 있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결격이 됐다는 소식을 접한 평지는 상대 보험사에 공식 항의를 한 바 있다. 이 후 보험사는 공개사과를 하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 차별 상담 교육을 펼쳤다.
공 소장은 “장애인이라서 겪게 된 부당한 대우를 개인의 문제로 여겨 참고 삭인다면 다른 장애인들이 똑같은 걸림돌에 걸려 넘어져도 막을 수 없다”며 “ 높은 곳과 낮은 곳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