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아랫배 ‘콕콕’ 쑤실땐 충수염 의심

  • 등록 2011.10.04 17: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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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와이어)
회사원 김 모 씨(46)는 요새 들어 속이 더부룩하고 체한 느낌이 들어 맘 편하게 밥을 먹지 못하고 있다. 김 씨는 일시적인 소화불량으로 여기고 생업에 바빠 소화제로 버텼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완화되기는커녕 더욱 심해지더니 나중엔 오른쪽 아랫배가 ‘콕콕’ 쑤신 듯 심하게 아파와 결국 병원을 찾게 됐다.

김 씨는 병원에서 초음파와 컴퓨터단층촬영 등 각종 검사를 실시한 후 충수염이라는 병명을 얻었다. 담당 의사는 맹장염으로 알려진 충수염은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자칫 복막염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고, 충수를 절제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막상 자신이 수술을 받을 것을 생각하니 걱정이 앞섰다. 꼭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약물치료는 안되는지, 수술 후 합병증은 없는지, 특히 흉터는 얼마나 남는지 등 신경이 안 쓰일 수 없었다. 안산 한사랑병원에서 단일공 복강경을 통해 충수염 수술을 마친 김 씨는 우려와 달리 수술이 깨끗하게 성공돼 홀가분한 마음이다.

한사랑병원 단일공복강경센터 김정윤 원장의 도움말로 충수염의 증상과 치료, 복강경 수술법에 대해 알아본다.

구멍이 막혀 생기는 충수염

충수돌기의 입구가 여러 원인에 의해 막히면서 생기는 질환을 충수염으로 본다. 우리 몸의 모든 부위가 그렇듯이 술술 통하지 않고 막히면서 문제가 되듯이 충수염 또한 막힘에 따른 질환으로 볼 수 있다.

증상은 크게 3가지로 나타나는데 가장 흔하게 명치부위가 체한 듯 더부룩하고 불편감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메스꺼움과 구토증상이 나타난다. 질병이 계속 진행되면서 배꼽부위 통증이 나타나며 결국은 충수돌기 위치인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오게 되는 질환이다.

맹장은 소장에서 대장으로 옮겨가는 대장 입구 부분을 말한다. 충수는 맹장 끝에 붙어있는 9cm 정도의 긴 손가락 모양의 돌기를 말하는데, 남녀 모두 오른쪽 아랫배에 붙어 있다.

충수염 발생 72시간 내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충수가 터져 위험한 합병증인 복막염으로까지 번질 수 있으므로 결코 가벼운 맹장염으로 여기며 참아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급성충수염은 처음엔 체한 듯이 답답하고 울렁거리며 소화가 잘 안 되는 등속이 더부룩한 증상으로 시작된다.

차츰 병이 진행되면서 나중엔 우하복부로 통증이 국한되며, 더 진행될 경우 충수가 천공이 되어 복막염으로 진행되거나 충수 주변 농양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이 정도로 병이 진행되면 패혈증 증상이 나타나 수술을 받아도 생명이 위험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소아나 노인의 경우 병의 진행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을 찾는 등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한사랑병원 외과전문의 김정윤 원장은 “급성 충수염 초기의 복통 증상은 흔히 위장관염으로 오인하기 쉽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기 일쑤”라며 “속이 더부룩하다가 시간이 지난 후 우하복부 통증이 나타나고 걷기가 힘들다면 급성충수염을 의심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충수염 만만한 병 아니다

충수염은 일반적으로 외과영역에서 가장 흔하고 치료하기 쉬운 질환이자 가장 진단이 어렵고 힘든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에 잘 알려진 질환이다 보니 진단이 쉬울 것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실은 정반대다.

급성 충수염은 시시각각 증상이 변하고, 가끔은 맹장이 예상치 못한 위치에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급성 장관막 림프절염이나 급성 위장염은 급성 충수염과 비슷한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의학기술이 발달되기 전에는 충수염을 비롯한 웬만한 질환은 신체검사를 통해 진단했다. 때문에 그만큼 오진도 잦았으며, 세간에는 “배가 아파 병원에 가면 무조건 맹장을 떼어 낸다”는 근거 없는 말들이 나돌기도 했었다. 실제로 개원가의 병원에서 아직까지도 진단이 잘못되는 경우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질병인 충수염은 그러나 막상 증상이 나타나면 내과와 외과, 동네병원과 대학병원 등을 두서없이 헤매기 쉽다.

혈액, 소변 등 기본 검사 외에 초음파로 충수의 염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타 질환과 감별진단을 할 수 있으나 CT 시설을 갖추고 24시간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외과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급성충수염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 먼저 간단한 피검사와 초음파를 통해 충수돌기의 염증 유무를 확인한다. 만약 충수돌기의 위치나 진행정도에 따라 초음파로 진단이 어려울 경우 컴퓨터단층촬영을 하기도 한다. 초음파의 경우 진단 불명확할 가능성이 있어서 최근에는 CT를 통한 진단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개원가의 외과 의사들도 더 이상 과거의 지식에 매달리지 말고 CT판독에 좀 더 주의를 해야 한다.

대체로 충수염은 쉽게 진단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매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세심한 경과관찰과 반복적인 신체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입원한 후 경과를 지속적으로 체크 받는 것이 좋다.

급성 충수염 수술만이 유일한 방법

급성 충수염은 예방할 수 없으며, 약물치료로는 완치가 불가능하고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다만, 만성일 경우 간혹 약물치료로 추이를 지켜보는 경우는 있다.

충수 수술은 우하복부 절개에 의한 ‘개복술’, 3∼4군데 구멍을 통한 ‘일반 복강경수술’, 최근에 개발된 배꼽을 통한 ‘단일공 복강경수술법’ 등이 있다. 환자의 나이, 염증의 정도 및 경과, 동반 질환의 유무 등에 따라 이 가운데 적합한 수술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아직까지 충수염수술을 개복을 한다든지 천공된 충수염에서 무조건 배액관을 삽입하는 등 병원마다 치료방법이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개원가에서도 최신의 치료법을 습득하고 공부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대학병원 급에서 시행되는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대부분의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으며, 일반 복강경수술처럼 배안을 자세히 볼 수 있어 다른 질환 유무의 확인도 가능하다. 여기에 입원기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장 유착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충수염 뿐 아니라 복막염, 충수주위농양 등의 수술에도 활용되고 있다. 다만 배꼽구멍으로 수술하므로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선호된다.

한사랑병원 이성렬 원장은 “충수염 치료방법은 수술적 절제가 치료원칙이다. 만약 방치했을 경우에는 천공이 되고 복강 내에 농양을 형성하게 되며, 복막염으로 진행하게 되면 수술이 어려워지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치료기간도 길어지게 된다”며 “과거에는 오른쪽 아랫배에 4-5cm 되는 절개창을 내고 수술이 시행되었으나, 근래에는 복부에 구멍 3~4개를 뚫는 복강경이, 요새는 구멍1개(단일구멍)로 수술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보도자료 출처 : 한사랑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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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이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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