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머리했더니 돈이 돌아왔다”…용인 ‘착한가게’ 110곳서 5% 캐시백

  • 등록 2026.09.11 11: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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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연말까지 용인와이페이 결제액 5% 즉시 적립
외식·미용·세탁 등 110곳 대상…1인 최대 5만원, 3개월 안에 사용

 

용인신문 | 고물가에 외식 한 번, 머리 한 번 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요즘 용인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 온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5%를 다시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한 번 할인받고 끝나는 방식이 아니라 적립된 금액을 다음 결제 때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시민 입장에서는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은 단골손님을 늘릴 수 있는 ‘동네 소비 선순환’ 실험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용인특례시는 오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지역화폐 ‘용인와이페이’로 착한가격업소에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5%를 캐시백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착한가격업소에서 용인와이페이로 2만원을 결제하면 1000원이 적립되는 방식이다. 10만원을 사용하면 5000원, 누적 100만원을 결제하면 최대 한도인 5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싸게 파는 가게’에서 결제하면 5%가 다시 내 지갑으로

이번 이벤트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신청이나 쿠폰 발급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용인와이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착한가격업소에서 결제하면 캐시백이 실시간으로 적립된다. 적립된 금액은 이후 용인와이페이 결제 때 자동으로 우선 차감된다.

 

다만 모든 지역화폐 사용액이 캐시백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가 자신의 돈으로 직접 충전한 금액을 사용했을 때만 5%가 적립되며 각종 지원금이나 정책수당으로 받은 금액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캐시백을 받을 수 없다.

 

1인당 캐시백 지급 한도는 최대 5만원이다. 또 적립된 금액에는 3개월의 사용기한이 적용되기 때문에 적립만 해두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지역화폐 이벤트를 넘어 ‘가격을 올리지 않고 버텨온 가게’를 소비자가 직접 이용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착한가격업소는 주변 업소와 비교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위생과 서비스를 제공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업소다. 행정안전부의 지정 기준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심사해 선정한다.

 

밥집부터 미용실·세탁소까지…용인 110곳서 사용

현재 용인에서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곳 가운데 용인와이페이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모두 110곳이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곳은 음식점이다. 외식업이 87곳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이·미용업 16곳, 세탁업 4곳, 사진관 등 기타 업종 3곳이 참여한다.

 

결국 시민 입장에서는 평소 이용하던 음식점이나 미용실이 착한가격업소인지 한 번 확인해보는 것만으로도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최근 이어지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가격 자체가 저렴한 업소’에 지역화폐 혜택을 한 번 더 얹었다는 점에서 일반 할인행사와 차이가 있다.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 온 소상공인에게 소비를 집중시키면서 시민에게는 실질적인 할인 효과를 주는 구조다.

 

지역화폐 사용도 동시에 늘릴 수 있다. 용인와이페이는 지역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급된 캐시백 역시 다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진다. 시민이 동네 가게에서 돈을 쓰고, 그 혜택을 다시 동네에서 사용하는 구조인 셈이다.

 

‘착한가격’ 지킨 가게에 손님 몰릴까

이번 정책의 성패는 결국 시민들이 착한가격업소를 얼마나 실제로 찾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캐시백 비율은 5%지만 이미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업소를 이용한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체감 할인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시민들이 어느 가게가 착한가격업소인지 알지 못하면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용인와이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착한가격업소는 음식점뿐 아니라 이·미용실과 세탁소 등 생활밀착 업종까지 포함돼 있어 업소 위치와 업종을 얼마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느냐도 관건이다.

 

착한가격업소 현황과 용인와이페이 사용 가능 여부는 용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인시는 이번 캐시백 행사를 통해 고물가 속에서도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지역화폐 이용도 함께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착한가격업소를 많이 이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착한가격업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하고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숙현 기자 yongin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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