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어디에 버려야 하나요?”…용인 처인구, 외국인 주민에 4개 언어로 알려준다

  • 등록 2026.09.09 10: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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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 생활쓰레기 안내서 제작
원룸·다가구주택 등 외국인 밀집지역 집중 배포
분리배출부터 음식물·대형폐기물까지 한눈에…혼합배출·무단투기 줄인다

 

용인신문 | 용인특례시 처인구가 언어와 생활문화 차이로 쓰레기 배출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주민들을 위해 ‘다국어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안내서’를 내놨다. 일반쓰레기부터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 대형폐기물까지 한국의 복잡한 생활쓰레기 배출 방법을 한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 4개 언어와 그림으로 쉽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 처인구는 외국인 주민의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돕기 위해 다국어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안내 소책자를 제작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외국인 밀집지역 등에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낯선 한국의 분리배출…언어장벽부터 낮춘다

한국에 처음 정착한 외국인들에게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은 생각보다 어려운 생활 규칙 가운데 하나다. 일반쓰레기는 종량제봉투에 넣어야 하고 재활용품은 품목별로 나눠야 하는 데다 음식물쓰레기와 대형폐기물은 별도의 배출 방법을 따라야 한다. 거주 형태나 품목에 따라 처리 방법도 달라 국내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주민들이 혼란을 겪기 쉽다.

 

이 과정에서 재활용품과 일반쓰레기가 뒤섞이거나 정해진 장소와 시간을 지키지 않은 무단배출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처인구는 단속에 앞서 정확한 배출 방법을 쉽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구는 외국인 주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를 한국어와 함께 안내서에 담고 복잡한 설명 대신 그림을 활용해 쓰레기 종류와 배출 방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페트병부터 음식물·폐가전까지 ‘이렇게 버리세요’

안내서에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쓰레기 대부분의 배출 방법이 담겼다.

 

일반쓰레기와 불연성 쓰레기의 배출 방법을 비롯해 종이팩과 유리병,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의 분리배출 요령을 안내하고, 투명 페트병과 스티로폼, 비닐류, 캔·고철 등 품목별로 어떻게 분리해야 하는지도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생활환경에 따라 배출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으로 나눠 안내했다. 가구나 생활용품 등 대형폐기물과 냉장고·세탁기 등 폐가전제품을 버릴 때 필요한 배출·수거 신청 방법도 함께 담았다.

 

외국인 주민 입장에서는 여러 기관이나 인터넷을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한 권의 안내서만으로 생활쓰레기 처리 방법을 상당 부분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원룸·다가구 밀집지역 찾아가는 홍보

처인구는 안내서를 단순히 행정기관에 비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외국인 주민들이 생활하는 현장을 중심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지역 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외국인 주민 이용시설 등에 소책자를 비치하고, 원룸과 다가구주택 등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도 집중 배포한다.

 

온라인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처인구청 누리집에 다국어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안내자료를 게시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언제든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인구는 이번 안내서 배포가 단순한 생활정보 제공을 넘어 외국인 주민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고 쓰레기 혼합배출과 무단투기를 줄여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언어와 생활문화의 차이로 생활쓰레기 배출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발생하는 혼합배출과 무단투기를 줄이기 위해 다국어 안내 소책자를 제작했다”며 “외국인 주민들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익히고 실천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홍보와 안내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숙현 기자 yongin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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