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속 따냈다…용인, 재생에너지 국비 ‘최고등급’ 4년째

  • 등록 2026.08.14 15: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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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공모 ‘최우수’…4년 연속 최고등급
원삼·백암 134곳에 태양광·지열·태양열…22억원 투입해 에너지 자립 넓힌다

 

용인신문 | 용인시가 정부 재생에너지 공모에서 또 최고등급을 받아냈다. 한두 해 반짝 성과가 아니다. 공모 선정은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은 4년 연속이다. 태양광과 지열 설비를 단순히 늘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자녀·임산부 가구 지원과 노후 설비 사후관리까지 정책 범위를 넓힌 점이 정부 평가에서 힘을 발휘했다.

 

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 ‘2027년 재생에너지보급 융복합지원사업’ 공모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용인은 정부의 국비 차등 지원에서 최고 수준의 지원율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아직 정부 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최종 국비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우수 등급을 확보한 만큼 향후 사업비 확보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내년 사업 무대는 처인구 원삼면과 백암면이다.

 

시는 이 지역 주택과 건물,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 모두 134곳에 태양광 792㎾, 지열 350㎾, 태양열 184㎡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예상 사업비는 국비 8억 7000만 원을 포함해 총 22억 원이다.

 

사업은 내년 1월 주민설명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후 주민대표와 참여기업 컨소시엄이 업무협약을 맺고 시설별 공사를 진행해 내년 안에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용인의 재생에너지 사업이 단순한 ‘설비 설치 사업’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시는 국비가 줄어들고 에너지 비용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사업 규모를 줄이는 대신 부족한 국비를 시비로 메웠다. 6년 동안 매년 계획했던 사업을 해당 연도 안에 모두 마무리하면서 주민들과 한 약속도 지켰다.

 

숫자로 보면 그동안의 축적이 더 뚜렷하다.

 

용인시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국비 58억 원을 포함해 총 118억 원을 투입해 처인구 일원에 태양광 5328㎾, 지열 1978㎾, 태양열 744㎡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지원했다.

 

이 설비들이 생산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는 연간 9462㎿h에 달한다. 석유 등 화석에너지로 환산하면 연간 1855toe를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농촌과 에너지 취약지역의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까지 함께 거둘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용인의 정책은 이제 ‘얼마나 많이 설치하느냐’에서 ‘누가 실제 혜택을 받느냐’로 한 단계 더 이동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재생에너지 사업을 인구정책과 연계해 다자녀 가구와 임산부 가구에 추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내년에도 이어간다. 재생에너지 지원을 출산·양육 가구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설치가 끝난 뒤 관리에도 손을 대고 있다. 통상적인 5년 의무 사후관리 기간이 끝난 설비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선제적 사후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비를 설치한 뒤 고장 난 채 방치되는 일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결국 용인의 재생에너지 사업은 태양광 패널 몇 장을 설치하는 사업에서 출발해 에너지 복지와 인구정책, 탄소중립을 한데 묶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상일 시장은 “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은 에너지 취약지역에 설비를 보급하고 탄소중립의 가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 공모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경 기자 iyong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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