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유튜브에서 영상을 올려 광고 수익을 얻는 일이 한층 어려워진다. 앞으로 쇼츠 영상으로 돈을 벌려면 최근 90일 동안 조회수 1000만 회를 넘겨야 하고, 새롭게 광고 수익화에 진입하려는 채널은 무려 2000만 회의 쇼츠 조회수를 확보해야 한다.
유튜브가 크리에이터 숫자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일정 규모 이상의 조회수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채널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재편하는 모양새다.
유튜브는 11일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의 가입 요건과 수익 배분 체계를 개편하고 새 약관을 내년 2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YPP 수익화 문턱이 대폭 조정되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야는 쇼츠다.
현재 YPP에 가입해 쇼츠 광고 수익을 받고 있는 크리에이터라도 앞으로는 최근 90일간 유효 조회수 1000만 회를 유지해야 한다. 이 숫자를 넘지 못하면 쇼츠 광고와 구독을 통한 수익 배분이 중단된다.
한번 수익이 끊겼다고 해서 YPP에서 탈락하는 것은 아니다. 이후 최근 90일 조회수가 다시 1000만 회를 넘으면 쇼츠 수익 배분도 자동으로 살아난다. 결국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단순히 한두 개 영상의 ‘대박’보다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수천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중요해지는 셈이다.
특히 중소형 쇼츠 채널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수천만 회 단위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대형 채널은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100만~수백만 회 수준에서 광고 수익을 얻던 채널은 수익원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 유튜브 광고 수익에 도전하는 크리에이터에게는 문턱이 더 높다.
내년 2월부터 새로 YPP 광고·프리미엄 수익화 자격을 얻으려면 최근 365일 동안 유효 시청시간 8000시간을 확보하거나 최근 90일 동안 쇼츠 유효 조회수 2000만 회를 기록해야 한다. 지금과 비교하면 두 기준 모두 2배로 뛰는 것이다.
다만 기존 YPP 가입자에게 새 가입 기준을 소급 적용하지는 않는다. 채널 멤버십과 슈퍼챗 등 팬들이 직접 후원하는 기능과 쇼핑 기능의 가입 기준 역시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
유튜브가 광고 수익의 문턱을 높이는 대신 꺼내 든 카드는 ‘다른 수익원’이다. 쇼핑 보너스와 브랜드 협업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인기 트렌드를 만들어내거나 채널을 빠르게 성장시킨 크리에이터에게 별도의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료 구독 시장도 키운다.
유튜브는 저가형 구독 서비스인 ‘프리미엄 라이트’를 유튜브 프리미엄이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료 이용자가 늘어나면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크리에이터 수익 역시 함께 커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구독료를 기반으로 조성되는 크리에이터 전용 수익 풀은 순 구독 수익을 기준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은 30%, 프리미엄 라이트는 60% 규모로 마련된다. 이후 회원들의 실제 시청 시간과 조회수에 따라 크리에이터들에게 나눠준다.
콘텐츠 유형별 수익 배분율은 롱폼 영상 55%, 쇼츠 45%가 적용된다.
이번 개편의 방향은 분명하다. 유튜브가 광고 수익 진입 문턱을 낮춰 수많은 크리에이터를 끌어모으던 단계에서 벗어나 조회수와 이용자 체류시간을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는 채널을 중심으로 보상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튜브는 기준 강화에도 불구하고 쇼핑과 브랜드 협업, 유료 구독 확대 등을 합치면 내년 크리에이터에게 지급되는 전체 금액은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지급액이 늘어나는 것과 개별 크리에이터가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은 다른 문제다. 수익화에 필요한 조회수 기준이 가파르게 높아진 만큼 앞으로 유튜브 시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영상을 올리느냐’보다 ‘얼마나 큰 조회수를 계속 만들어내느냐’가 생존을 가르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