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이 내비게이션 속으로…용인, 미래형 교통망 시동

  • 등록 2026.08.12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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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7개 지자체·맵퍼스 협약…미래형 교통인프라 구축

 

용인신문 | 용인의 도로가 단순히 자동차가 오가는 공간에서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는 ‘스마트 교통망’으로 바뀐다. 교차로의 교통신호 정보와 내비게이션 플랫폼을 연결해 운전자에게 보다 정확하고 빠른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미래형 교통서비스 구축이 본격화된다.

 

용인특례시는 11일 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에서 공단과 ‘미래 융복합 교통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용인을 비롯해 세종·고양·시흥·동두천·김천·서산 등 7개 지방자치단체와 내비게이션 업체 ㈜맵퍼스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교통신호 정보의 활용 확대’다. 지금까지 교통신호는 교차로에서 차량 흐름을 조절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신호 데이터를 실시간 교통정보와 결합해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정보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용인시는 한국도로교통공단이 구축하고 있는 실시간 교통신호정보 시스템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이를 내비게이션 등 민간 교통 플랫폼과 연결할 계획이다. 도로 상황과 신호 정보를 함께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운전자 입장에서는 보다 세밀한 교통정보를 받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교통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구축한 교통시설을 하나의 서비스 체계로 연결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용인뿐 아니라 세종·고양·시흥·동두천·김천·서산이 함께 참여하면서 지역별 실시간 교통신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공통 기반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실제 운전자들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플랫폼 사업자가 참여하면서 행정기관이 보유한 교통 데이터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공공기관이 정보를 구축하고 민간 플랫폼이 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교통 데이터의 활용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용인으로서는 이번 협약이 빠르게 늘어나는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교통정책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산업단지와 주거지역 개발이 이어지면서 차량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로 확충만으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기존 도로와 신호체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효율화하는 정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앞으로의 교통 경쟁력은 ‘도로를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뿐 아니라 ‘도로를 얼마나 똑똑하게 운영하느냐’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용인이 실시간 교통신호와 내비게이션을 연결하는 미래형 교통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도 이런 변화와 맞닿아 있다.

 

용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도로교통공단과 실시간 교통신호정보 연계를 확대하고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교통서비스와 접목해 시민들이 실제 도로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교통환경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신호등 하나가 교차로의 차량을 멈추고 움직이게 하던 시대를 넘어, 이제 그 신호가 하나의 ‘교통 데이터’가 돼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용인의 도로가 얼마나 영리해질지 주목된다.

박숙현 기자 yongin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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