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책 한 권을 읽기 위해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가야 했던 시대가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출퇴근길 지하철에서도, 휴가지에서도, 잠들기 전 침대에서도 도서관에 접속할 수 있다. 용인시가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비롯해 약 51만 종에 달하는 전자자료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면서 ‘손안의 도서관’ 이용 확대에 나섰다.
용인시는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용인시도서관 전자책과 오디오북 이용자를 대상으로 SNS 이용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 참여 방법도 간단하다. 용인시도서관 정회원이라면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을 이용한 뒤 안내된 QR코드로 접속해 설문 양식에 도서관 아이디와 열람 화면을 캡처한 인증 이미지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참여자 가운데 30명을 추첨해 아이스크림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9월 2일 용인시도서관 페이스북과 블로그, 인스타그램, 카카오채널 등을 통해 발표하고 개별적으로도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작은 경품 이벤트지만 그 뒤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도서관의 모습이 숨어 있다.
현재 용인시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자자료는 전자책과 오디오북뿐만이 아니다. 학술원문과 뮤직라이브러리 등을 포함해 약 51만 종에 이른다. 시민 입장에서는 도서관 운영시간이나 이동거리와 관계없이 원하는 자료를 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거대한 온라인 도서관을 갖게 된 셈이다.
특히 오디오북은 책을 펼쳐 읽기 어려운 출퇴근 시간이나 운전·산책·운동 중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종이책과는 또 다른 독서 습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일상화되면서 독서 역시 ‘책장을 넘기는 독서’에서 ‘화면으로 읽고 귀로 듣는 독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용인시가 이번 이벤트를 마련한 것도 시민들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전자자료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 번 사용법을 익혀 놓으면 도서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날에도 원하는 책과 자료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도서관이 더 이상 책을 보관하고 빌려주는 건물에만 머물지 않고 시민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용인시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이 전자자료를 더욱 쉽고 친숙하게 이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디지털 독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여름 더위를 피해 도서관을 찾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도서관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시대다. 51만 종의 디지털 자료가 시민들의 스마트폰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이벤트가 경품 하나를 받는 행사를 넘어, 그동안 몰랐던 ‘또 하나의 용인시도서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