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만 있던 청년들, 다시 세상으로“

  • 등록 2026.08.07 11: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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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취업 포기 청년 50명 '인생 리셋' 시작

 

용인신문 |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며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청년들이 다시 세상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용인특례시가 구직을 포기했던 청년들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을 본격 시작하면서다. 단순히 취업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무너진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시 사회와 연결하는 '인생 리셋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용인시는 청년도전지원사업 참가자 50명을 선정해 8월부터 11월까지 15주간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사업은 취업을 단념했거나 장기간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돕는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이다. 용인시는 올해 공모에 선정돼 국비 2억 1300만 원과 시비 3000만 원 등 모두 2억 43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며 첫 사업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용인청년LAB 기흥과 수지에서 총 120시간 동안 심리 상담과 사례 관리, 진로 탐색, 취업 역량 강화 교육, 이력서 작성, 면접 컨설팅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받는다. 취업 준비에 필요한 기술뿐 아니라 구직 과정에서 무너진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에게는 경제적 지원도 제공된다.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면 최대 150만 원의 참여수당과 20만 원의 이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으며, 종료 후 6개월 안에 취업에 성공하면 50만 원의 취업 인센티브가 추가로 지급된다. 최대 22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지원금이 아니라 청년들의 솔직한 고백이었다.

 

4일 용인청년LAB 기흥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서 한 참가자는 "오랜 시간 구직에 실패하면서 집에만 머물렀다"며 "사람을 만나는 것도, 밖에 나가는 것도 두려울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이번만큼은 꼭 두려움을 이겨내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사업 소개와 운영 계획 안내에 이어 참가자들이 스스로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나에게 쓰는 편지'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과거의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

 

용인시는 6일 용인청년LAB 수지에서도 2차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사업을 이어간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며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지역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쉬었음 청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용인시의 이번 사업은 단순한 취업 지원을 넘어 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박기현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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