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신문 | 최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 소식은 다시금 자연재해의 잔혹함과 무서움을 실감하게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수십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만 여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로 피난을 떠났다. 수만 가구의 정전 피해와 함께 대형 쇼핑몰 및 공장 건물이 붕괴하는 등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흔들렸다. 이웃 나라에서 전해진 비극적 소식에 깊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
알다시피 일본은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여 역사적으로 거대한 지진의 아픔을 끊임없이 겪어온 땅이다. 1995년 고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그리고 2016년의 구마모토 지진에 이르기까지 지진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당시 쓰나미가 몰고 온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인류 전체에게 돌이킬 수 없는 환경적 상흔을 남겼다. 자연의 거대한 위력 앞에 인간이 쌓아 올린 첨단 문명이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처절하게 증명한 사건이었다.
요즘 우리나라는 연일 이어지는 혹독한 폭염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지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치솟는 기온과 더위 역시 견디기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땅이 흔들리고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이웃 나라의 비극을 마주할 때,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땅의 소중함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비록 무더위에 시달릴지언정, 대규모 지진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고 살만한 터전에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재난은 국경을 넘어 모든 인류에게 커다란 아픔이다. 참담한 시련을 겪고 있는 구마모토현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현지의 응급 복구 작업이 차질 없이 이루어져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아울러 우리 역시 방심하지 않고 재난 대비책을 견고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조속한 회복을 마음 모아 응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