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울려 퍼진 ‘용인’

  • 등록 2026.07.14 15: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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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용, 유럽 심장부 공략 … 프랑스 순회 ‘예정’

용인신문 |

 

지난 8~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르에메티에 컨벤션 센터에서 운영된 용인시 홍보 부스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이라는 이름이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 울려 퍼졌다. 에펠탑이 있는 예술의 도시에서 가장 먼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춰 세운 것은 귀여운 공룡 캐릭터 ‘조아용’이었다.

 

아이들은 조아용 인형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고, 어른들은 “용인이 어디냐”며 관광 지도를 펼쳐 들었다. 그렇게 한 도시와의 첫 만남은 작은 캐릭터 하나에서 시작됐다.

 

용인시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르에메티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랑스 지자체 국제교류 연차총회’에서 한국 지방정부 공동 홍보부스를 통해 용인의 매력을 유럽에 소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 양국 지방정부 교류 네트워크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각 지역의 지방정부 관계자와 국제교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용인은 단순히 도시 이름만 내세우지 않았다. 반도체와 첨단산업, 자연과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도시 홍보 영상을 상영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래도시’라는 이미지를 전달했다.

 

여기에 조아용 굿즈와 관광안내서, 관광지도를 함께 전시하자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산업으로 시선을 끌고, 문화로 공감을 얻는 용인만의 도시 마케팅이 빛을 발한 것이다.

 

예전 같으면 지방도시의 해외 홍보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행사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기업은 투자할 도시를 찾고, 대학은 교류할 도시를 찾으며, 관광객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도시를 검색한다.

 

도시의 이름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그래서 세계의 도시들은 이제 기업처럼 자신을 알리고, 브랜드처럼 기억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용인 역시 그 흐름을 누구보다 빠르게 읽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도시라는 산업 경쟁력에 관광과 문화, 캐릭터 콘텐츠를 더해 ‘살고 싶고, 투자하고 싶고, 여행하고 싶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8~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르에메티에 컨벤션 센터에서 운영된 용인시 홍보 부스 모습(용인시 제공)

 

이번 파리 홍보는 시작에 불과하다. 시는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디종과 라로셸, 쉬이프, 몽펠리에 등 프랑스 주요 도시를 돌며 한국 관련 행사와 연계한 순회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몽펠리에는 지난해 용인시 대표단이 직접 찾아가 교류의 물꼬를 튼 도시다. 그때 맺은 인연이 올해는 도시 홍보로 이어지고, 다시 협력으로 확장되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파리를 시작으로 이어질 프랑스 순회 홍보는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국제 지방외교의 연장선”이라며 “현지에서 구축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용인의 브랜드 가치를 유럽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시는 이제 행정을 하는 공간이 아니라 스스로를 세계에 소개하는 브랜드가 됐다. 반도체 공장이 용인의 미래를 만든다면, 조아용은 그 미래를 세계인에게 가장 먼저 소개하는 얼굴이다.

 

에펠탑 아래에서 시작된 작은 만남이 언젠가는 투자와 관광, 국제교류로 이어질지 모른다. 용인은 지금 도시의 이름을 세계인의 기억 속에 새겨 넣는 가장 긴 여행을 시작하고 있다.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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