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넣을수록 성공?"…IVF 상식 뒤집은 유럽 연구

  • 등록 2026.07.13 09: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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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HRE 대규모 분석…단일 배아이식 늘었는데 출산율은 유지·향상, 다태임신은 크게 감소
"좋은 배아 하나가 더 중요"…국내 난임 치료도 같은 방향으로 전환

 

용인신문 | 시험관아기(IVF) 치료의 오랜 상식이 바뀌고 있다. "배아를 여러 개 넣어야 임신이 잘 된다"는 인식 대신 "좋은 배아 하나가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진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유럽생식의학회(ESHRE)에서 발표된 대규모 유럽 IVF 분석 결과는 이러한 변화를 수치로 확인해 보여줬다. 연구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최근 단일 배아이식(Single Embryo Transfer·SET)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전체 출산율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향상됐다. 반면 쌍둥이 이상 다태임신은 크게 감소해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성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VF 치료의 목표가 단순히 '임신'에서 '건강한 출산'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IVF에서는 배아를 2~3개 이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착상률이 지금보다 낮았던 만큼 여러 개의 배아를 넣어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 널리 사용됐다. 실제로 "많이 넣을수록 성공률도 높아진다"는 인식은 환자들 사이에서도 오랫동안 당연한 상식처럼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배아 배양기술과 동결기술, 배아 선별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배아의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 착상 능력이 가장 우수한 배아를 정확히 선별해 이식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근거가 축적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변화가 실제 출산 성적에서도 확인됐음을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다태임신 감소다.

 

쌍둥이 임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이다. 조산과 저체중 출산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임신중독증과 임신성 당뇨, 제왕절개 가능성도 증가한다. 신생아 역시 집중치료실 입원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즉, IVF의 성공은 임신 자체가 아니라 건강한 아기를 안전하게 출산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단일 배아이식은 의료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방향으로 평가받는다.

 

유럽에서는 이미 단일 배아이식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국내 난임병원들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주요 난임센터들은 양질의 배아를 확보한 경우 처음부터 한 개만 이식하는 사례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특히 배아 선별기술과 배반포 배양기술, 착상 전 유전검사(PGT) 등의 발전으로 과거보다 높은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되면서 불필요하게 여러 개의 배아를 동시에 이식하는 경우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단일 배아이식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연령, 반복 착상 실패 여부, 배아의 질, 기존 치료 경험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식 전략을 결정한다. 다만 치료의 기본 원칙은 '배아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배아를 선택하는 것'으로 분명히 바뀌고 있다.

 

전문가들은 "IVF 기술이 발전하면서 성공률을 결정하는 것은 배아의 개수가 아니라 배아의 질과 환자 맞춤형 치료"라며 "이제는 건강한 단태아 출산(Single Healthy Baby)이 IVF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ESHRE 연구는 IVF가 단순히 임신 성공률 경쟁을 넘어 산모와 아기의 안전까지 고려하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배아를 많이 넣어야 성공한다'는 오래된 상식은 이제 과학 앞에서 조금씩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IVF의 미래는 여러 개의 배아가 아니라 가장 건강한 배아 하나를 안전한 출산으로 연결하는 정밀의학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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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유럽생식의학회(ESHRE) 2026 연례학술대회 발표 자료와 유럽 IVF Registry(EIM Consortium)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으며, 실제 의학적 판단은 전문의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 이미지: AI 생성 (ChatGPT, OpenAI) /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시각 자료입니다.

 

※ 이 기사는 아기성공연구소 제공입니다.

이승주 기자 chosun3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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