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가 또 최고치 … 전용 84㎡ 10억 원 눈앞

  • 등록 2026.07.10 10: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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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당 857만 원 … 역대 최고

용인신문 |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이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용인지역 내 아파트 단지 모습.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다시 한번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공급은 늘어나고 있지만 공사비와 토지비 상승 부담이 계속되면서 새 아파트 가격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전용면적 84㎡(국민평형) 평균 분양가가 10억 원에 가까워지면서 수도권 실수요자들의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9일 리얼하우스와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12개월 이동평균)는 ㎡당 857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855만 원보다 0.25%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국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당 770만원 안팎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10월 798만 원, 12월 844만 원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2~3월 850만 원대를 기록했고, 4월 845만 원으로 잠시 주춤한 뒤 5월 855만 원, 6월 857만 원으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인천의 오름폭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9억 3803만 원으로 전달보다 1.6% 상승하며 10억 원에 바짝 다가섰다. 인천도 7억 2630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부산 역시 9억 2075만 원으로 최고 분양가를 새로 썼다.

 

단지별로는 서울의 분양가가 가장 높았다. 동작구 ‘드파인 아르티아’는 ㎡당 3348만 원으로 전국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으며, 성북구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도 ㎡당 2171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방에서는 부산 수영구 ‘알티에로 광안’이 ㎡당 1963만 원으로 광역시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는 평균 분양가가 ㎡당 694만 원에서 855만 원으로 23.2% 급등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제주 도심에 공급된 ‘신제주 동문디이스트 시그니처원’ 1·2단지의 고분양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구는 1136만 원에서 1011만 원으로 11.0%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분양시장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달 전국에서 공급된 민간 아파트는 모두 27개 단지, 1만 5182가구로 전달 7284가구보다 108.4% 늘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기됐던 분양 일정이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재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공급도 잇따랐다. 인천 검단신도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는 2개 블록을 합쳐 2857가구를 공급하며 지난달 전국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경기 오산 ‘북오산자이 드포레’도 1517가구 규모로 분양을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이 1032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서울 분양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분양가 상승 흐름은 용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은 이동·남사읍 일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용인플랫폼시티 개발 등 대규모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수도권 대표 성장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 역시 높아진 건설 원가와 수도권 분양가 상승 흐름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은 용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전체 시장의 흐름”이라며 “서울과 인접한 용인은 주거 수요가 꾸준한 만큼 향후 분양가도 기존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미뤄졌던 분양 일정이 재개되면서 공급은 회복됐지만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공사비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서울과 인접 지역 등 수요가 검증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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