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생수 믿고 마실 수 있을까?

  • 등록 2026.07.13 10: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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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품 ‘유통기한’ 임박
안전성 의심… 불안감 확산
정부, 대대적 모니터링 나서

용인신문 | 최근 1인 가구의 확대와 편리한 배송 서비스에 힘입어 온라인 마켓을 통해 생수(먹는샘물)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일부 제품들이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품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생수 유통에 대한 고강도 관리·감독에 착수하기로 했다.

 

직장인 A씨는 최근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시중보다 훨씬 저렴한 생수를 구매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A씨는 “2ℓ짜리 30병에 1만 원도 안 하는 가격에 구매해 횡재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배송된 제품의 QR코드를 찍어보니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된 제품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면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유통 제품이나 정보가 불투명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먹는샘물 시장 규모는 2014년 6000억 원 수준에서 2024년 기준 3조 1760억 원 규모로 10년 사이 5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집계 결과 국내 먹는샘물 제조업체만도 지난해 7월 기준 59곳에 달한다.

 

문제는 시장이 커지는 속도를 행정 당국의 관리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행 먹는물관리법상 제조업이나 수입판매업 등록을 마치고 정상적인 수입신고를 완료한 제품만 국내 유통이 가능하다.

 

하지만 온라인 마켓의 특성상 판매자가 수시로 바뀌고 상품의 등록과 삭제가 반복되다 보니, 무등록 업체의 불법 판매나 허위·과대광고 제품을 상시 모니터링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하반기 ‘지하수(먹는샘물) 온라인 유통 관리·감독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쿠팡, 네이버 등 주요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먹는샘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온라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입판매업 등록 및 수입신고 이행 여부는 물론, 거짓·과대광고와 소비자를 혼동시키는 유사 표시 사용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조사 과정에서 위반 의심 제품이 적발되면 즉시 통신판매중개업자(플랫폼)에게 통보해 판매자의 자율 시정을 유도하고, 시정이나 소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해당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시킨다.

 

한편, 온라인 판매 생수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생수 28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가격 수준과 표시 현황을 점검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 수원지에서 생산된 생수라도 브랜드에 따라 판매 가격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전북 순창군 쌍치면의 동일한 수원지 원수를 사용하고 제조업체와 미네랄 함량이 같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브랜드인 ‘아이시스8.0(500mL·40개)’은 1만 4440원에 판매된 반면, 오픈마켓에서 판매된 ‘탐사수 무라벨(500mL·40개)’은 8590원에 판매됐다.

 

유통기한 안내 역시 조사 대상의 64%가 온라인상에 ‘제조일로부터 12개월’과 같이 뭉뚱그려 표시할 뿐, 실제 제조일은 배송된 용기를 확인해야만 알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정부 관계자는 “먹는샘물 온라인 유통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해 유통 과정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제도 개선과 관리체계 고도화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생수에 대한 유통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판매되는 생수 모습.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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