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시험관아기, 멈춰선 성공률”

  • 등록 2026.05.27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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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전 세계적으로 시험관아기 시술(IVF)은 빠르게 일상화되고 있다.

이제 일부 국가에서는 전체 출생의 일정 비율이 자연임신이 아닌 보조생식술(ART)을 통해 이루어지는 시대다.

 

프랑스의 경우, 전체 출생의 약 3.7%가 ART로 태어나고 있다.

숫자만 보면 IVF는 이미 의료기술을 넘어 사회 구조의 일부로 편입된 듯 보인다.

하지만 이 확산의 이면에는 불편한 숫자 하나가 있다.

배아이식당 출생률은 여전히 11~28%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시술은 늘었지만 한 번의 시도로 아이를 얻을 확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기술은 널리 퍼졌지만, 결과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 간극은 IVF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IVF는 흔히 ‘기술로 해결되는 임신’처럼 받아들여지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생물학적 변수 위에 놓인 확률 게임에 가깝다.

난자의 질, 정자의 DNA 안정성, 배아의 염색체 상태, 자궁내막의 수용성까지, 어느 하나도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

결국 실험실에서의 정교함이 곧 임신의 확실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배아선별 기술, 시간경과배양(TLS), 인공지능 분석까지 도입되며 “더 잘 고르는 기술”은 빠르게 발전해왔다.

그러나 이 기술들이 실제 출생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선택은 정교해졌지만, 본질적인 생식 생물학의 한계는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우리는 IVF를 ‘성공률의 기술’로 이해하고 있는가,

아니면 ‘시도 횟수를 늘리는 기술’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현재의 데이터는 후자에 가깝다.

 

IVF는 한 번에 해결하는 기술이라기보다, 반복을 전제로 한 누적 확률의 기술이다.

 

난임전문기자의 시선에서 보면, 이 지점이 가장 현실적이다.

IVF는 분명 많은 가정을 부모로 만들어준 혁신이다.

그러나 동시에, “하면 된다”는 단순한 메시지로 소비되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지금의 IVF는 ‘확실한 기술’이 아니라, ‘가능성을 반복하는 기술’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치료의 출발점일지도 모른다.

 

 

※ 이 기사는 아기성공연구소 제공입니다.

이승주 기자 chosun3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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