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신문 |
영수증 5분만 만져도 소변에서 비스페놀A가 나와
“영수증 드릴까요?”
“네”
계산을 하면서 무심코 받는 영수증. 대부분 특수 종이인 감열지를 이용한다.
바로 이 감열지에 쓰인 화학물질이 비스페놀A(BPA)이다. 그 외에도 프탈레이트(phthalate), 노닐페놀(NP) 등이 있다. 한마디로 환경호르몬 덩어리인셈이다.
비스페놀A는 대표적인 내분비계 교란 물질, 즉 환경호르몬이다. 피부를 통해서 침투하게 되면 몸 안에서 호르몬 교란을 시키고 유방암 발생률 증가, 정자 수 감소, 비만, 기형아 출산 등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영수증 한 장에 들어 있는 BPA의 양은 캔 음료나 젖병에서 나오는 양보다 수백 배 많다. 감열지를 5초만 만져도 피부를 통해 0.2~0.6ug(마이크로그램)의 BPA가 흡수된다.
비스페놀A(BPA)이 묻어 있는 물건을 5분간 만진 후 소변에서 BPA를 측정한 결과, 48시간까지 소변에서의 BPA 농도가 점점 증가했다.
이미 지난 2017년 서울대 보건대학원 최경호 교수팀은 영수증을 맨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도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의 체내 농도가 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조사를 통해 발표했다.
마트에서 일한 지 평균 11년 된 중년 여성 계산원 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맨손으로 영수증을 만졌을 경우 소변 중 비스페놀A의 농도가 근무 전 0.45㎍(마이크로그램)에서 근무 후 0.92㎍으로 약 2배 가량 높아졌다.
BPA를 음식물로 섭취한 경우보다 피부를 통해 흡수됐을 때 더 오랫동안 체내에 잔류한다. 따라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훨씬 더 피부를 통한 BPA 흡수가 잘 일어날 수 있다.
정자수 감소, 자궁내막증, 난임을 야기하는 BPA
환경호르몬은 생식능력을 떨어뜨린다. 정자 수가 현저히 줄고 있으며, 여성은 자궁내막증 등 각종 생식기 질환이 생길 수 있어서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비스페놀A(BPA)은 인체에 들어와서는 가짜 여성호르몬이 된다. BPA은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가짜 여성호르몬은 진짜 여성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한다.
이렇게 되면 생식 능력 저하에서부터 각종 대사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무엇보다 내분비계 교란을 통해 생식력이 저하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의 과다 노출은 유방암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인다.
동물 실험에서 만성적인 BPA 노출은 프로게스테론(생식주기에 영향을 주는 여성호르몬)에 의한 착상과 초기 임신을 교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습관성 유산을 하는 임신부의 소변에서 BPA와 프탈레이트 등의 농도가 정상인보다 높다는 보고가 있다.
(기사 출처=환경신문 그린포스트코리아)

※ 이 기사는 아기성공연구소 제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