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용인시의사회 ‘응급실 뺑뺑이’ 개선 캠페인 전개

  • 등록 2023.10.30 09: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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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뒷면에 용인시의사회 홍보 문구가 새겨져 있다

 

[용인신문] 용인시의사회(회장 이동훈)는 버스광고를 이용한 종합병원 응급실 이용문화 개선 캠페인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용인 시내버스 뒷면에 ‘중증 응급환자에게 대학병원 응급실은 양보해주세요. 동네의원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지난 8월부터 시행 중이다.

 

용인시의사회 관계자는 응급실 뺑뺑이 등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의료진 부족도 있지만 대형병원 선호 현상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이를 개선할 필요성을 느껴 홍보 목적으로 이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국립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도 지난 9월 중 추석 한 달 동안 동일한 응급실 이용문화 알리기 캠페인을 시행한 바 있다.

 

실제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노인이 2시간 동안 병원 11곳에서 ‘수용불가’를 통보받고 결국 구급차 안에서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다른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환자를 받을 수 없었다. 응급실 의료진이 중증 환자로 인해 환자 진료가 불가능한 것이 아닌 가벼운 경증 환자들로 인한 영향도 매우 컸다.

 

응급의료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22년 응급실 방문 769만 명 중 비응급환자가 410만 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대학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 두 명 중 한 명은 비응급이었다는 것이다.

 

이동훈 회장은 “환자 스스로는 항상 위중한 상황을 생각하기 때문에 대형병원을 선호할 수밖에 없으나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단을 해주는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하다. 평소 자주 다니는 의료기관 의료진과 상담해서 적절한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해주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용인시의사회는 전문의가 현장에서 활동하려면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근 논의되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은 응급실 뺑뺑이 상황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활동 중인 필수 분야 전문의조차 낮은 수익성으로 중증 응급환자 진료를 포기하고 있어 해당 의료진을 보호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현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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