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새로운걸 배우면 어서 잘하고 싶어서 마음이 급해지고는 한다. 급해진 마음을 느리게 바꾸는데에 힘을 쓴다. 하다보면 언젠가 잘하게 되겠지. 시간을 꼼꼼히 들여야지. 하나를 알았으니 이제 연습을 오래오래 해야지. 그러다보면 어느새 익숙하게 해내는 날이 올거라고. 마음 급하게 하다보면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 실망해서 금방 그만두고 만다. 이쯤 했으면, 잘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면서 포기한다. 자주 그래왔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처음 해봐서 깨닫는 순간들을 즐긴다. 시간을 들여서 반복하면 어느순간 다음으로 가있겠지.
뭉게구름 나경호 나는 미세한 먼지로 태어났어요 자유가 그리워 끝도 없는 허공을 떠돌아요 그곳에도 친구들이 있어요 우린 함께 뭉쳐 살아가요 어우러진 모습을 사람들이 보아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림이라 해요 누군가 신들려 만든 작품이라고도 해요 언제 사라질지 모를 우리는 해 아래서 더욱 빛이 나요 날씨가 활짝 갠 날이면 하늘 위에 꽃을 수놓아요 꽃을 그리다 엉클어져 솜털을 만들기도 하지요 우리의 작품은 완성품이 아니에요 손에 잡히면 부서질 듯 언제 사라질지 모를 미완성품이에요 그래서 값을 매길 수 없어요 눈으로만 보고 감동으로 값을 치르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매우 희귀한 작품이지요 <약력> 용인문학회 회원 환경기술사, 공학박사
용인신문 | 공간은 비어있지만 사람들이 만든 구조물은 혹은 구조물을 만들지 않아 생긴 공간은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 되기도 하지만 권력과 욕망이 채워지기도 하고, 시민의 요구가 흐르기도 한다. 임우진의 『보이지 않는 도시』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구조물을 열 가지 의문과 함께 들여다보며 보이지 않는 의도들을 발굴해 낸다. 필자는 공간을 소개하고 그곳의 인문적 배경과 가치에 대해 설명한다. 예를 들면 동서양의 도로변과 도로에 대한 시각 차이를 제시하고 과거의 소산이 어떻게 다른 도로 문화를 만들었는지를 두루 살핀다. 잊지 않는 것은 우리의 공간에 적절한 대안을 모색하려는 시도이다. 과거의 문제를 설명하는 박물학적 입장 대신 시각을 달리해 바꿀 수도 있는 것 혹은 바꾸지 말아야 할 것 등을 제안하거나 실패한 계획이라도 긍정적인 면을 발견해 현재에 적용하려는 시도 등을 적었다. 구성의 측면에서 내용의 전문성보다 보편성에 관심을 갖고 읽으면 좋은 도서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기 시작한 요즘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광화문 광장에 대한 기록들이다. 필자는 광화문 광장이 ‘광장’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광장을 둘러싼 다섯 면은 사람들이 머물러 공론에 집중하기 좋
용인신문 | 한국민속촌이 23일부터 6월 9일까지 ‘웰컴투조선: 구인구직의 난’ 봄시즌 축제를 개최한다. 조선 일자리 소개소, 인생한방의원 등 현대의 사회 현상을 재밌게 풀어낸 콘텐츠를 준비했다. 관람객이 엽전을 사용해 조선시대의 경제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엽전환전소도 문을 연다. 엽전으로 거래를 하다 보면, 이 곳이 조선시대임을 실감할 수 있어 엽전 사용을 적극 추천한다. 사또가 직접 운영하는 일자리 소개소는 이번 축제의 대표 콘텐츠이다. 사또는 관람객과의 소통을 통해 구직자의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추천한다. 관람객은 사또에게 추천 받은 직업의 교육을 받고 수료증을 받는다. 이후, 해당 직업을 가진 캐릭터와 일을 하고 알바비 1냥을 수령할 수도 있다. 이와 연계한 구인 구직 이벤트로는 환승구직과 사또네 머슴 선발전이 준비됐다. 환승 구직은 ‘알바가 왕이다’ 컨셉의 이벤트다. 조선 캐릭터들은 관람객에게 특기를 뽐내 구직자(관람객)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머슴 선발전은 대감집에서 일하고 싶은 관람객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이벤트이다. 인생한방의원에서는 관람객과의 상담을 통해 맞춤형 처방전을 제공하며, 행운의 할인 쿠폰도 선물로 증정한다. 관람객은 의원이 처
용인신문 | 용인시의회 사무국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문제가 돼 의원직을 상실한 김운봉 전 부의장이 법원에 제출한 ‘제명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법원은 김 전 부의장에 대한 지방의회의 의결에 대해 존중할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수원지법 제4 정부(재판장 임수원)는 지난8일 김 전 부의장에 제출한 ‘제명 의결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지방의회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 판단과 그 종류의 선택에 관한 결정은 지방의회 독립성과 자율권에 비춰 존중할 필요가 있고, 징계사유 대상 피해자가 추가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또 피신청인(용인시의회) 내부 질서 회복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인다”며 “집행을 정지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기각했다. 법원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시의회에서 제명이 의결된 김 전 부의장은 같은당 14일 법원에 ‘제명 의결 취소소송’과 ‘제명 의결 집행정지’ 신청을 접수했다. 김 전 부의장은 소장에서 자신이 추천한 시의회 윤리심사 자문위원이 해당 사건 조사에 불참했다는 점과 문제로 지적된 성희롱성 발언을 한 적이 없고, 행위에 비해 징계처분이 과도하다며
용인신문 | 용인시는 태풍이나 홍수 등 자연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겪은 시민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풍수해보험 가입비 70% 이상을 지원한다. 풍수해보험은 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민간 보험사를 통해 운용하는 정책보험이다. 보상 재해는 태풍, 호우, 홍수,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 지진해일 등이다. 가입 대상은 주택을 비롯해 비닐하우스를 포함한 온실, 공장을 소유한 시민이나 점포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이다. 보험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의 70% 이상을 국가가 지원하기 때문에 가입자는 30% 이하의 비용만 내면 된다. 풍수해보험 가입을 희망하는 시민은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7개 민간 보험사(△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에 문의한 뒤 신청하면 된다. 풍수해보험은 연중 수시 가입이 가능하다. 보장 기간은 1년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기상이변으로 자연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재산 피해를 본 시민들이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풍수해 보험에
용인신문 | 지금 이재명 대표의 운명은 아이러니하게도 조국 대표와 조국혁신당에 달려 있다. 지난 12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특검법’ 공약을 발표했다. 22대 국회가 개원되는 즉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 한동훈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것이다. 조국 대표가 ‘한동훈 특검법’ 공약에서 거명한 한동훈의 혐의들은 모두 네 가지가 적시되었는데 생략한다. 아무튼 조국혁신당은 당 강령 전문에서부터 검찰 독재 종식을 가장 먼저 내세웠고 강령 1조 역시 ‘검찰 개혁’이다. 조국 대표는 일단 4.10총선의 이슈를 선점하는 데 성공했고 여론조사만 놓고 본다면 비례대표 의석 10여 석 확보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는 지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4.10총선이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치러질 것임을 보여주는 지표였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전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고, 결국 한동훈 비대위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동훈 비대위는 ‘운동권 청산론’을 내걸고 4.10총선 구도를 ‘야당 심판’으로 바꾸는데 진력했고, 어느 정도 성공했다.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은 한동훈을 중심으로 모였다. 이렇게 되자 여당
용인신문 | 용인시는 국내 유일 반도체 소재‧부품 특성화대학원인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공동협력해 시청 1층에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시와 UNIST가 지역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용인시청 본관 1층에 134㎡(약 40평) 규모로 설치된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는 3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강의실과 사무실 등으로 꾸려졌다. UNIST 반도체 소재‧부품 대학원 교수 등 1~3명이 허브에 상주하면서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지역 반도체 기업을 위한 R&D(연구개발) 기술 지원과 산학협력 등을 추진한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공직자나 산학‧협력 기관 정책 담당자의 반도체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일반과정’, 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소자와 생산 공정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운영하는 ‘전문가 과정’, UNIST 반도체 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용인시 내 반도체 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는 ‘산업현장 인턴십 과정’ 등 3개 과정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 공직자를 대상으로 우선 모집한 ‘반도체 소부장 산업 생태계 및 산
용인신문 | 용인시가 전남 광양시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지난 14일 광양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양 도시의 우호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인시의 국내 자매도시는 11곳으로 늘어났다. 시에 따르면 이날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상일 시장과 윤원균 시의회 의장, 광양시 정인화 시장과 백성호 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광양시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핵심이고 문화예술의 도시이다. 관광자원도 풍부한 곳”이라며 “자매결연이 양 도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용인시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면서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중심도시로 주목받고 있다”며 “광양과 용인의 협력이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행정, 경제, 문화, 관광분야에서 힘을 모으고, 재해·재난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긴급구호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주민자치 활성화와 우수정책을 공유하는 자리와 지역 특산품 판매를 위한 자리도 마련키로 했다. 시는 국내 자매도시의 특산
용인신문 | 4.10총선 용인지역 대진표가 완성됐다. 총선을 불과 30여 일 앞둔 시점에서 거대 여야 정당후보가 확정됐지만, 지역 주민들의 시각에서는 모두 낯선 모습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개혁신당 등 여야 정치권 모두 지역민 중심이 아닌, 중앙 정치권 중심의 공천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까지 각 정당 공천이 확정된 11명의 후보 중 용인지역 출신은 국민의힘 용인을 이상철 후보가 유일하다. 하지만 지역 활동은 없던 탓에 각 정당 후보들 중 공천된 선거구 내에서 활동해 온 후보는 한 명도 없다. 용인 출신으로, 지역 내에서 활동해 온 후보는 본선 완주를 천명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용인갑 선거구 우제창 전 국회의원이 유일하다. 뿐만 아니라 용인정 선거구에 전략공천 된 민주당 이언주 전 국회의원을 제외한 모든 후보들이 초선에 도전하는 정치 신인인 탓에, 용인특례시의 중앙 정치력 향상은 어렵게 됐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갑 선거구, 반도체·검경 대전 ‘성사 각 선거구별 대진표를 살펴보면 용인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 국민의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개혁신당에 양향자 국회의원, 무소속 우제창 전 국회의원 등 4파전으로 짜
용인신문 | 지난 10일 민주당 용인갑 선거구 경선을 끝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진표가 마무리되며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공천을 확정지은 후보들은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선거대책 위원회 인선 등을 이어가며 선거 체제를 정비하는 모습이다. 각 선거구별 주요 정당 후보들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출마 이유와 주요 공약 등을 발췌 보도한다.(편집자주) △ 출마의 변 용인에서 30년간 살아왔다. 18살 때 광주에서 용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처음 취직한 후 엔지니어로 대한민국 반도체 중흥을 이끌어 왔다. 또 지난 30년간 처인구뿐만 아니라 기흥구와 수지구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도 직접 지켜봐 왔다. 옆 동네 기흥과 동탄이 천지개벽할 동안 처인구는 어땠는가? 왜 처인구는 같은 용인임에도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야 하는가? 이는 그동안 구태 양당이 지역 살림 전권을 쥔 결과다. 이제 새 선택지가 필요하다. 깨끗하고 능력 있는 국회의원이 처인구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 운동권 청산 vs 검찰 독재정권 심판으로 양분돼 싸우는 지금의 거대양당에 지역을 맡긴들 뭐가 달라겠는가? 이들은 진영 싸움에 골몰해 민생은 뒷전이다. 발전 골든타임을 눈앞에 둔 처인구는 오직 지역발전만을 위
용인신문 | 지난 10일 민주당 용인갑 선거구 경선을 끝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진표가 마무리되며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공천을 확정지은 후보들은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선거대책 위원회 인선 등을 이어가며 선거 체제를 정비하는 모습이다. 각 선거구별 주요 정당 후보들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출마 이유와 주요 공약 등을 발췌 보도한다.(편집자주)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 △ 출마의 변 인간·약자에 대한 사랑, 정의와 평화에 대한 추구를 인생 최고 가치로 삼고 실천해 왔다. 경찰 총수가 꿈으로,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며 공정하고 공감받는 경찰이 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권력 실세의 부당한 업무 개입에 항의하고, 인사 청탁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유력한 경찰 총수 후보에서 낙마했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하나의 이유다. 2017년 촛불 물결에 동참하면서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거쳐 제21대 총선에서 보수 텃밭인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했지만, 망국적인 지역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의 집권 3년 차에 경제와 민생이 흔들리고,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국힘을 심판하고, 민주당의 압승을 통해 윤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