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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학원버스 추락 숨진 6살 소녀 생일상 분향소에 마련

어른들의 안전 불감에 어린목숨 희생 ‘원성과 눈물’

   
▲ 어른들의 무책임한 안전의식으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양예원양의 6번째 생일상이 분향소에 차려졌다.
6번째 생일이 찾아왔지만 주인공은 없었다.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양예원(6)양의 어머니는 아이의 6번째 생일상을 집이 아닌 분향소에 마련했다.

예원이가 좋아하는 케이크과 장난감 등이 상위에 놓여졌지만 함께하지 못했다.
예원의 부모와 추모를 위해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환한 웃음이 아닌 어두운 슬픔이 가득했다.
생일상이 차려진 분향소 앞 도로에는 사고지점에 하얀색 동그라미가 예원이가 떠났던 장소만을 알려주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학원버스에서 떨어져 숨진 예원이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사고지점 인근에 차려졌다.
사고를 당한 예원이의 오빠와 같은 반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사고를 당한 예원이를 위해 지난 2일부터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만들었다.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는 분향소에는 평소 예원이가 좋아했던 과자와 인형, 그리고 국화꽃
이 가득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슬픔을 함께 나누며 더 이상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
다는 목소리를 모았다.

정찬민 용인시장도 늦게나마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분향소 벽면에는 이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 수 있도록 학원버스의 난폭운전에 대한 고발과 제보
를 받는 벽보가 붙어있다.

그리고 나무들에는 사고를 당한 예원이를 추모하고 미안함을 표시하는 리본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분향소를 차린 학부모들은 추모의 장을 마련하고 사고를 당한 아이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한 태권도학원
원장에 김아무개(37)씨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아이들의 안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도 모자라 아이가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에 급급하다는 것. 특히 경찰은 차량을 운전한 김씨에 대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승객추
락방지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자녀를 둔 시민들과 분향소를 차린 학부모들은 김씨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함께 진
행하고 있다.

평소 사고 당사자인 태권도학원 원장은 아이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난폭운전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분향소를 찾은 한 학부모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시기에 학원 원장의 무관심과 무책임이 소중한 아
이의 목숨을 빼앗아갔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는 원장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리고 아이들의 안전기준을 마련한 세림이 법에 대한 강화와 이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성토했다.

한편, 분향소를 마련하고 추모행사를 진행한 학부모 단체는 13일 오전 11시 동백동 이마트 뒤편 공원에
서 집회를 열고 추모행사와 서명운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