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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A형간염 백신주사 무료접종 ‘우왕좌왕’

정부 오는 5월부터 실시 계획… 보건소, 시민들 문의에 난감

정부가 보건의료 혜택 확대를 위해 오는 5월부터 A형간염 예방접종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도록 계획했지만 정작 지자체 보건소와 병원에서는 세부지침을 받지 못해 혼란을 겪고 있다.

A형간염 무료접종을 문의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지역 보건소와 민간병원들은 정부의 지침이나 공식의견이 내려오지 않아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

특히 예방접종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 이에 시민들은 지난 2010년 A형간염 예방백신 부족사태가 다시 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숨기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새해 달라지는 제도를 발표하며 오는 5월부터 생후 12개월 이상, 36개월 이하 유아는 주소지에 관계 없이 병원과 의원에서 무료로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속하지 않았던 A형간염 예방접종을 포함해 의료혜택을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하지만 이를 수행해야하는 지역의 보건소는 5월부터 시행한다는 사실만 통보받았을 뿐 중앙정부로부터 정확한 내용이나 지침을 받지 못해 우왕좌왕 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부진행상황이 내려오지 않은 탓에 무료접종을 희망하는 시민들에게도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불만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A형간염 예방접종을 취급하지 않았던 용인 지역 보건소 관계자들은 제대로 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곤란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A형간염 예방주사를 무료로 접종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장이나 지역보건소가 민간 병ㆍ의원과 위탁계약을 맺어야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절차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울러 민간 병원의 경우도 중앙정부의 공식입장이 있어야 접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지만 현재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어 난처한 상황에 봉착했다.

A형간염 예방접종을 국가에서 지원해준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 역시도 지역의 보건소와 병원에 문의를 하고 있지만 5월 중으로 진행된다는 대답만 받을 수 있을 뿐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

처인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얼마전 아이가 A형간염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5월이면 무료로 접종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보건소에 문의했지만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며 “무료접종이 시행되면 경제적인 부담은 덜 수 있지만 갑자기 접종자가 많아져 예방접종을 하지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A형간염 예방주사 무료접종을 위한 예산이 배정됐고, 접종수요를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 4개월의 시간이 남은 만큼 지역의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에 준비와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