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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용인교육지원청, 누굴위한 교육행정인가?

원거리 통학 뒷전… 교사 원거리 출퇴근 걱정

   
내년 용인지역 고교평준화를 앞두고 원거리 통학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작 용인교육지원청은 학생은 뒷전으로 두고 출퇴근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교원 사옥 신축을 용인시에 요청해 힐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교육지원청 측은 지난 1일 용인의 교육발전협의회를 열어 지원청이 처한 현실에 대한 화두만 던진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부지와 예산까지 제시한 것은 학생의 복지는 시에 떠넘긴채 신경도 쓰지 않고 교직원만 챙기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용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용인지역 내 고교평준화를 앞두고 전체적인 교육환경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고교평준화를 앞두고 개교를 준비 중인 삼계고등학교 공사진행 현황과 학교 현장에 필요한 예산을 지자체에 요청하는 안건들이 올라왔다.

하지만 교육지원청 측은 이날 고교평준화를 앞두고 대중교통환경에 대한 질의에 대해 ‘잘 되고 있다’만 반복한 나머지 일부 참석자에게 지적을 받았다.

더욱이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에 대해서 제대로 된 설명도 하지 못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원삼과 백암에 위치한 학교 교원의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어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며 지자체에 지원을 요구했다.

아울러 지원청은 요구가 아닌 화두만 던진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학생지원은 뒷전으로 두고 공동사택 부지와 예산까지 제안하는 것은 용인지역의 교육환경보다 자신들의 예산절감에만 관심을 뒀다는 지적이다.

지원 내용을 보면 예상 소요예산 60억원 중 용인시가 60%를 부담하는 조건이 제시됐으며, 교원사택 부지는 처인구 백암면 근창리 일대 미활용 학교부지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교육지원청 측은 이같은 제안에 있어 출근길이 1시간 이상, 40km 이상 출퇴근자 수는 98명으로, 2009년 이천시의 경우 시와 교육청이 각각 50%를 부담하며 교직원 사택을 건립했다는 근거를 들고 있다.

결국 학생들의 통학문제에 대해서는 시에 떠넘기고 제대로 상황파악도 안된 용인교육지원청이 경제적 활동을 하고 있는 교원들을 위해서 시에 재정부담까지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

처인구 한 학부모는 “지금도 우리 아이들은 통학에만 1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데 교육지원청은 이에 대해 한번이라도 관심을 가졌는지 모르겠다”며 “교육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인데 교육지원청은 교원지원청이 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번 협의회는 교육지원청이 처한 현실에 대해 화두만 던진 것”이라며 “공동사택 부지로 제시한 땅은 용인교육지원청 소유의 미활용 학교부지이기 때문에 이곳에 사택을 지으면 교원복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