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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사회에서 소외당한 청소년 보호쉼터 쫓겨날 위기

조직개편 두고 밥그릇 싸움한 복지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쉼터 존재조차 몰라

   
▲ 보호쉼터에서 교육과 상담지원을 받는 청소년들
가출청소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온 ‘푸른꿈쉼터(이하 쉼터)’가 새로운 장소를 찾지 못해 결국 길거리로 청소년들이 쫓겨날 위기에 처했지만 정작 용인시의회 의원들은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복지산업위원회와 자치행정위원회는 조직개편에 앞서 문화관광과와 교육체육과 등 소관부서 이양 등에 대해 볼성사나운 장면만 연출했을 뿐, 청소년쉼터에 관심가져야 할 복지산업위원회는 쉼터에 대해 관심은커녕 거론조차 하지 않고있으며 복지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쉼터에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출 청소년 보호시설인 용인 푸른꿈청소년쉼터는 지난 2003년 수지구 풍덕천동 한 건물을 빌려 청소년 보호와 상담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수지구 풍덕천동 570-1 일원이 풍덕천지구 주택건설사업에 포함, 쉼터가 위치한 건물은 재개발이 시작되면 헐리게 될 처지다.

이에 쉼터 측과 용인시는 쉼터가 새로 들어설 장소를 찾고 있지만 지리적 특성과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지난 1월 건물주로부터 이주통보를 받았으며, 현재는 옮길 장소를 찾지 못해 명도소송 중이다.

지금까지 쉼터를 이용한 가출 청소년은 1천여명, 현재는 남학생들이 머무는 단기쉼터와 여학생들이 머무는 장기쉼터가 운영되며 총 25명의 청소년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결국 재개발이 예정된 내년 1월까지 새로운 장소를 찾지 못하면 가정에서 버림받은 청소년들은 쉼터에서도 보호받지 못한채 길거리로 쫓겨날 위기지만 정작 시민의 입장을 대표하는 시의회에서도 논의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시의회는 조직개편을 앞두고 자치행정위원회와 복지산업위원회간 볼성사나운 밥그릇 챙기기로 많은 비판을 받았으며, 이 문제가 봉합된 지금도 복지산업위원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쉼터를 후원하고 있는 한 전직 시의원은 “쉼터의 문제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과 용인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며 대책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책지원 등에 대한 내용은 상임위를 중심으로 논의되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복지부분을 논하는 복지산업위원회에서는 말한마디 안나오고 있는 것은 자신들의 이득만 생각하고 책무는 생각하지 않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푸른꿈쉼터 관계자는 “가정에서도 버림받은 아이들이 시의회의 무관심으로 길거리로 쫓겨나면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을 볼 면목이 없을 것”이라며 “용인시와 한선교국회의원 측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관심갖고 있지만 주민들의 민원과 선입견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의회 최원식 복지산업위원장은 “현재 복지산업위원회에서 쉼터에 대해 거론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담당 과에 확인해본 결과 시에서도 새로운 쉼터장소를 물색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