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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덕성산단, 8년 만에 '본궤도' … 2018년 준공

용인테크노밸리로 명칭 변경 본격적인 개발 추진…토지보상은 내년 하반기

   
8년째 표류하던 덕성산업단지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한국토지공사의 사업 포기와 용인도시공사의 비위사건 등으로 얼룩지며 ‘사업 백지화’논란을 겪은 후, 시 차원의 덕성산단 T/F팀이 맡은지 1년 만에 본 궤도에 오르게 된 것.

특히 산업단지개발 전문업체인 (주)한화도시개발이 시행사로 선정된 점과 그동안 논란이 돼 온 미분양용지 매입조건이 배제된 것 등은 시 부담을 줄이고 기대효과를 키웠다는 평이다.

본격적인 토지보상과 부지조성사업 및 분양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8년 여 간 재산권에 발목 잡혔던 주민들은 환영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용인지역 최초의 산업단지 조성 소식에 침체돼 있던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시는 지난 16일 ‘덕성산업단지’의 명칭을 ‘용인테크노밸리’로 변경하고 오는 23일 한화도시개발과 협약(MOU)을 체결,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협약 체결을 계기로 덕성산단 명칭을 프리마케팅(pre-marketing) 차원에서 ‘용인 테크노밸리’로 변경하기로 했다.

협약식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찬민 시장, 신현수 시의회 의장, ㈜한화도시개발 최선목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시에 따르면 협약에 따라 용인테크노밸리는 지난 2006년 수립된 당초 계획보다 36만㎡ 축소된 102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협약서는 이동면 덕성리 일원 약 102만㎡의 부지에 용인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 위해 경기도와 용인시는 관계 법령이 정한 범위 안에서 적극 지원하고, ㈜한화도시개발은 산단 사업 승인을 위한 제반 용역 등 행정절차 이행과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및 재원 확보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협약 기관들은 조기 분양 완료 등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사전 홍보와 기업 유치에 필요한 업무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는 3000여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출자금 10억 원과 산업단지 내 기반시설 조성비용 중 50%를 최대 300억 원 내에서 부담키로 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주)한화개발 측은 지난 7일부터 시 청사 내 덕성산단T/F팀에 3명의 인력을 파견, 공동사업단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PC설립을 위한 공동작업을 진행 중인 셈이다.

시는 테크노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생산 유발과 부가가치 효과 등 8900여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와 1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인 테크노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LCD, 반도체, IT·전자산업 관련 첨단 미래 업종 기업을 집중 유치해 육성하고 연구(R&D) 기능을 갖춘 산업단지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성공적 분양으로 민선6기 지역 발전의 거점 산업단지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단이 들어서는 지역 주민들에 대한 토지보상까지는 1년 여의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안전행정부의 투융자 심사와 시의회 측의 조례제정 및 SPC설립 승인, 현재 용인도시공사로 돼 있는 사업시행사 변경 및 개발행위 관련 정부기관 심의 등의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토지보상은 감정평가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쯤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16년 공사를 착공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