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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윤석열 승리에 너도나도 출마

‘공천 = 당선’… 대선 승리에 ‘장밋빛 기대’ 원인
정치권, “Again 2006, 없을 것… 기대 말아야”

 

 

[용인신문]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권교체에 성공한 국민의힘 소속 용인시장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직전 8~10명 정도이던 후보군이 선거 이후 16명으로 늘어난 것. 지역과 중앙정치권에서는 향후 중앙당 공천룰 등이 확정되면 추가적인 후보들이 더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지역정가는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군 증가 이유에 대해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5년 만에 성사된 정권교체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20여일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대한 ‘장밋빛 기대’가 시장 후보 출마 러시를 불러왔다는 것.

 

여기에 단 한 명의 재선 시장도 배출되지 않았던 지역 정치색과 올해 초 부여받은 특례시 지위까지 합쳐지면서 후보군이 집중됐을 것이라는 판단이 중론이다.

 

지난 18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국힘 소속 용인시장 예비후보들은 모두 7명이다. 이외에 조만간 출마 선언 및 예비후보 등록을 천명한 정객들과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을 합하면 모두 16명이다.

 

가장 먼저 신호탄을 올린 후보는 우태주(74)전 경기도의원이다. 우 전 도의원은 대선 선거운동기간 전인 지난1월 27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수지지역에서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낸 한선교(62) 전 의원이 출마를 천명하면서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 경쟁에 불꽃이 올랐다.

 

그동안 시장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그는 대선 직후인 지난 14일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시장 출마를 천명했다.

 

이어 황성태(60) 전 용인시 부시장과 이정기(72) 국민의힘 전국상임위원, 권은희(63.여) 전 국회의원, 김재일(69) 전 용인시 제2부시장 등이 출마기자회견을 잇따라 진행했다. 여기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배명곤(61) 전 용인시 도시정책실장을 비롯해 김범수(49) 용인정 당협위원장, 이상일(60) 전 국회의원, 이원섭(46) 용인을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선언을 예고한 상태다.

 

또 신현수(60) 전 용인시의회 의장은 예비후보 등록했고, 조봉희(65) 전 경기도의원, 조창희(63) 전 경기도의원, 이동섭(65) 전 국회의원 등도 출마 채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대선 정국이 시작되면서부터 출마의사를 밝혀왔던 권미나(51.여) 전 경기도의원과 이태용(61) 전 수지구청장 역시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 공천위한 중앙당 ‘공중전’ 치열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역정가에 따르면 용인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후보들의 공천을 둘러싼 ‘공중전’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대선 직후인데다, 지방선거까지 일정이 촉박한 탓에 중앙무대 실력자들의 ‘입김’이 어느 때보다 공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신인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줄 서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중앙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사상 첫 특례시장 선출과 중앙에 이은 지방정권 교체를 명분으로 한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같은 양상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경선을 염두에 둔 ‘컷오프 방지 및 상대 후보 탈락’ 등을 위한 중앙정치권 접촉이 이어지며, ‘공중전’이 확산세라는 전언이다.

 

당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대통령 취임 이후 치러지는 탓에 ‘공천 = 당선’이라는 기대감에 후보군이 늘어나고, 중앙정치판으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많은 후보가 몰린 만큼, 공천 이후 본선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 지역정가, 이재명 지방선거 역할 ‘변수’

지역정가는 국힘 후보들의 기대처럼 ‘2006년 같은 지방선거 분위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대선 결과에서 나타난 지역 여론이 보수정당에 썩 좋지 않다는 것.

 

역대 선거에서 보수성향 투표를 보여온 수지지역 등에서 보수층 결집이 나타나긴 했지만, 처인구와 기흥구 지역에서는 근소한 차이지만 패했기 때문이다.

 

또 대선결과 이재명 후보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탓에, 지방선거에서 이 전 후보의 민주당 내 역할에 따라 대선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정당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이 석권한 지난 2006년이나 민주당이 압승한 2018년 지방선거와 같은 투표성향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며 “중앙당에서도 이 같은 점을 잘 판단해 공천을 진행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경,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