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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큰 산 넘었다.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통과’ … 사업추진 1년 6개월 이상 ‘지연’

 

[용인신문] SK하이닉스가 처인구 원삼면에 계획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8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해 말 반려됐던 환경영향평가가 조건부 승인 된 것.

 

용인시는 지난 11일 “한강유역환경청이 전날 반도체 산업단지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0월12일 용인시로부터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접수한지 한 달여 만이다.

 

환경부는 SK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 방류수 관리와 고삼저수지 모니터링 등을 조건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사업시행자인 (주)용인일반산업단지는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했다. 안성시는 당시 오·폐수처리 계획서에 하루 발생 오·폐수 61만여㎥ 중 하수처리 과정을 거친 방류수 34만여㎥를 안성으로 이어지는 한천에 방류하는 내용이 포함되자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며 반발했고, 환경부 역시 ‘안성시 측 의견을 반영해 보완하라’며 반려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오·폐수 방류 수질을 초안보다 대폭 향상하기로 계획을 수정한 본안을 만들어 지난달 중순께 한강유역환경청에 다시 제출했다.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총유기탄소량(TOC)를 법적 기준치 이하로 개선해 방류하고,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을 하기로 하는 등 한강유역환경청의 요구를 모두 반영했다.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됨에 따라 시는 다음 달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통합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 SK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와 용인, 안성시, 평택시, SK건설 등은 지난달 21일 반도체 산업단지 오·폐수 처리 문제로 빚어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해법 찾기에 나선 바 있다.

 

시와 SK측은 이번 환경영향평가 통과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사업계획 수립당시에 올해 7월 사업승인을 목표로 했지만,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1년 6개월 이상 지연됐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반도체 클러스러 조성사업은 앞으로 경기도 통합심의위와 국토부 수도권 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앞두고 있다. SK측은 이들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산업단지 조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첫발인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됨에 따라 차질없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남은 행정절차를 잘 이행하겠다”며 “안성시와도 지속해서 협의해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용인일반산업단지(주)가 처인구 원삼면 일원 448만㎡에 1조7904억 원을 들여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한다.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부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