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체육

“장기기증은 가장 아름다운 인류애… 인식 변화 소망”

명선화 생명나눔실천본부 후원회장 ‘동참 호소’

 

[용인신문] “장기 기증이 내 일이 아니고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일 사랑하는 내 가족 중의 누군가가 장기를 기증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상황에 놓인다면 굉장히 절실해집니다.”

 

(사)생명나눔실천본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명선화(본명 정현숙)씨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장기 이식 대기 환자가 수 만명에 이르지만 기증자는 수 백명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예전보다는 점차 인식이 확산돼 가고 있지만 여전히 장기 기증을 두려워하거나 신체를 소중히 여기는 유교문화로 인해 실천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보건복지부 지정 장기기증 희망등록 전문 홍보 교육기관으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이들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국고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해 모집된 장기 기증 서약서를 질병관리보건 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하는 역할을 한다.

 

서약이 법적 효력이 있는 게 아니어서 중간에 마음이 변하면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

 

장기 기증은 뇌사 판정시에 가능하나 실제 뇌사 확률은 크지 않다. 더욱이 가족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족 중 누군가가 반대하면 이뤄질 수 없어 실제 기증이 어려운 상황이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전국 5개 지부와 함께 연간 장기기증 희망 서약자 약 5,000여 명을 등록시키고 있다.

 

프랑스 같은 선진국의 경우는 특별히 절대 기증하지 않겠다고 서명하는 사람만 기증을 하지 않을 뿐,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국민이 기증 한다. 일찍이 기증 문화가 자리 잡혀 있기 때문에 장기 이식으로 제2의 생명을 얻는 환자들이 많다.

 

“뇌사 판정을 받게 되면 2주 정도 후면 사망하게 되기 때문에 어떠한 의료조치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식물인간이 10년, 20년 연명하는 것과는 다르죠. 건강한 사람이 뇌사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할 경우 9명을 살린다고 합니다. 장기적출에는 타이밍이 있기 때문에 뇌사판정 시에만 가능합니다. 자연사로 사망 시에는 각막, 조직 기증이 가능해요.”

 

최근에는 신동엽씨 등 연예인을 비롯해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솔선해서 서약 기증 및 홍보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수지씨도 매년 1억원씩 생명나눔실천본부를 후원해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을 돕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이 단체에 1억원을 기증했다.

 

명선화 회장의 경우도 가족 모두가 지난 2014년 뇌사 시 장기 기증할 것을 희망 서약했다.

 

명 회장은 “지금 당장 장기를 어찌 하는 게 아니거든요. 뇌사시에 기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두려워할 일이 아니에요. 더구나 요즘은 화장문화가 자리잡혀 가고 있기 때문에 어차피 화장을 할 것이라면 기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외에도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등록, 환자 치료비 지원, 자살예방센터 운영 등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캠페인 및 교육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혈모세포는 만 18~40세의 신체 건강한 성인이 등록 가능하기 때문에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조혈모세포 희망등록의 경우 신청서 작성과 함께 3cc 정도 혈액을 채취 해야만 등록이 가능하다.

 

채취된 혈액으로 조직적합성항원형을 검사한 후 결과값을 질병관리보건통합관리시스템 저장해 두었다가 조직적합성항원형이 일치하는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가 발생하면 기증 절차가 이뤄진다. 매년 60여 명의 백혈병 환자가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아 새 생명을 선물 받고 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생명나눔 걷기대회를 비롯해 산사음악회, 자선음악회, 불우이웃 돕기 등 생명나눔의 취지를 홍보하고 실천하기 위해 해마다 다양한 행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서약 외에도 월 1만원씩 정기 후원도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생명나눔실천본부 홈페이지 및 전화 (02)734-805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