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처인구에 있는 오래된 종합운동장을 (가칭)센트럴파크로 개발한다는 소식에 처인구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기존에 계획되었던 복합문화단지가 아닌 공원화 계획에 아쉬움도 크지만, 무허가 건물이 개발된다는 소식에 한편으론 반갑기도 합니다.

백군기 시장님 말씀대로 센트럴파크 개발과 함께 경안천도 아름답게 정비되길 바랍니다. 평일 저녁과 주말이면 자주 걷는 경안천은 현재 편의시설 부족과 관리 소홀로 인해 매우 불편한 실정입니다. 그런데 종합운동장 공원화에 앞서 걱정스러운 것은 센트럴파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어설픈 공원 부지입니다. 그리고 자칫 관리 소홀로 불량청소년들과 노숙자들의 쉼터로 전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백군기 시장님! 처인구민들은 공원화를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단순하게 공원만이 아니라 노후된 공공기관인 처인구청, 중앙도서관, 도시공사를 포함한 처인구 보건소 등 공공기관이 함께 들어서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저 그런 흔한 평지형 공원이 아닌 처인복합행정타운 같은 공원으로, 용인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하는 것입니다.

주민들은 용인도시공사에 종합운동장 개발 관련 문의를 수차례 하였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늘 용인시와 협의 중이니 지켜봐야 한다는 한결같은 답변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백 시장님의 공원화 발표로 처인구민들의 오래된 바램이었던 새로운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좀 의구심이 드는 것은 공원화를 찬성한다는 목소리가 왜 기흥구와 수지구 중심의 시민단체에서 나오는지, 정작 처인구 주민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데도 말입니다. 주객이 전도된 것은 아닌지, 혹시 정치적 여론조성은 아닌지 말입니다.

아무쪼록 경전철과 연계되는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의 정책이 왜 유독 처인구민들에게 제대로 환영받지 못하는가를 한 번 더 깊이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어느 방송을 보면서 용인의 민낯이 드러난 것 같아 너무도 부끄럽고, 언론 또한 중심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이 개발의 중심에선 용인시에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종합운동장 공원화 사업 또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평가와 만족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공원화를 하되, 처인구민들의 의견을 백분 반영하여 주시길 백군기 시장님께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처인구를 많이 아끼고 먼 미래까지 생각하시는 시장님의 현명한 시정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