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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세상과 마을을 담는 책장 ‘활짝’

느티나무도서관 ‘컬렉션 버스킹’

 

[용인신문] 용인 느티나무도서관(관장 박영숙)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이하 ‘공터’) 화랑도서관에서 ‘세상과 마을을 담는 책장’을 주제로 ‘컬렉션 버스킹’을 열고 있다.

 

컬렉션 버스킹이란 사서들이 큐레이션한 컬렉션을 가지고 시민들 속으로 찾아가는 프로젝트로 이번 행사는 청소년과 책의 거리를 좁혀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에 두 도서관이 협업을 통해 공터에 컬렉션 서가를 마련하고 14개 주제를 소개하고 있다. 주제 선정은 지난 2월부터 실시한 공릉동 주민 설문을 바탕으로 했으며,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각각의 컬렉션으로 선보이고 있다.

 

우선, 성인 대상으로는 노동, 기후위기, 고령화, 세대 담론 등 우리 삶의 현주소와 맞닿는 주제들을 컬렉션 했다.

 

청소년의 경우는 3부분으로 나눴다. 다양성과 차별을 주제로 한 ‘왜요, 이 말이 어때서요?’를 비롯해 공부, 진로, 배움, 선택을 둘러싼 청소년의 고민과 소통하는 ‘인생 1회차는 힘들어', 그리고 인권의식, 사회참여와 연관된 ‘청소년이 하면 왜 안 되는데?’ 같은 컬렉션이다.

 

전시 기간 중 느티나무도서관 사서들이 실시간 정보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지난 4일에는 ‘펭수’를 낳은 자이언트 펭 TV 염문경 작가를 초대해 행사를 열기도 했다. 11일에는 예비사서 만남의 날 행사를 갖는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지난 2015년부터 지역사회 안팎으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수집하고 주제 컬렉션으로 응답하는 컬렉션 기반의 정보서비스에 중점을 두며 도서관을 운영해왔다. 컬렉션이란 사서들이 도서류 외에도 영상, 기사, 논문, 법령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선별 수집한 특별 서가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홈페이지에 목록과 영상 링크를 제공하는 형식을 말한다.

 

이번 컬렉션 버스킹이 열리고 있는 공터는 노원구 공릉동 사람들이 모이는 마을우물터 같은 곳으로 어린이, 청소년, 어른, 전 연령대에 걸쳐 하루 1천 명 이상이 찾아와 활동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전용공간 ‘유스카페'는 인근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가 높고, ‘반짝매점’ 같은 체험활동에 지원하는 청소년들도 많다. 이에따라 청소년기관과 마을공동체의 모델로서 이곳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고 있다.

 

2019년에 시작된 느티나무도서관 ‘컬렉션 버스킹’은 지금까지 전주, 수원에서 열렸다. 올해는 지난 5월 서울시립미술관 ‘모두의 소장품'전, 6월 제주시소통협력센터 ‘질문산책'전에 각각 특별협력으로 참여해 컬렉션으로 시민들과 만났다. 느티나무도서관 관계자들은 용인에서도 이같은 행사가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행사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