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우린 국물… 진하고 깔끔한 ‘순댓국’

[용인신문]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찻길가에 평범하게 자리 잡은 '탑골 순대국'은 낮 시간에도 늘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입니다. 운이 좋으면 웨이팅 없이 입장할 수도 있는데 크림은 세 번 방문, 모두 꽤 기다렸다 식사할 수 있었어요. 평범해 보이는 ‘탑골 순대국’이 사랑받는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무엇보다 순댓국 맛이 일품으로 10시간 넘게 우려낸 뽀오얀 국물이 정말 진하고 잡내가 전혀 없어요. 순댓국을 즐겨 하지 않는 분들도 큰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니까요.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하고 가격까지 착하니까 사람이 끊이질 않습니다.

처음에 6000원이었던 순댓국 가격이 올라 7000원이 되었지만 그만큼 푸짐해 졌구요, 특은 8000원인데 머리고기, 순대 등 내용물이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혼밥하는 사람들을 위해 순댓국과 머리고기가 함께 나오는 정식은 단돈 만 원에 든든하게 배불리 먹을 수 있어 최고인 것 같아요.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순댓국을 처음에는 짜지 않게 살짝 새우젓만 넣어 조금 먹다가, 밥 한 공기를 말아 양념장을 조금 넣어도 좋고 맛있는 김치를 올려 먹으면 누구나 한 그릇 뚝딱은 기본이더라구요. 사골 우거짓국은 가격 오르지 않고 그대로 6000원인데 순댓국에 뒤지지 않는 맛이에요.

앞서 말씀드린 메뉴들은 빙산의 일각일 뿐 ‘탑골 순대국’의 매력은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다른 곳이랑 다르게 머리고기 나오는 시간이 명시되어 있어요. 빵 나오는 시간만 봤는데 고기 나오는 시간은 처음이었습니다. 매일 12시, 1시, 2시, 5시, 6시, 7:30분, 8:30분에 나온다고 적혀져 있는데 시간 맞춰 방문하면 갓나온 따끈따끈한 고기 맛을 체험(?)할 수 있어요. 꼭 맛보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기름기가 많은 부위들이라 막 익혀 나왔을 때 먹어야 최상의 맛이 나더라구요.

중간에 식으면 데워 주시기도 하고 고기류를 시키면 국물이 서비스로 나와 따끈한 국물로 리필해서 고기를 담갔다가 먹어도 괜찮지만 처음 그 맛은 나지 않아요.

마니아분들이 극찬을 하면서 용인에서는 오직 '탑골 순대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퀄리티라고 하셨어요. 거기에 가격도 참 착해서 맛있는 머리고기와 순대가 나오는 모듬도 2만 5000원에 넉넉한 양이라 네명이서 식사나, 안주로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이런 이유만으로도 솜님들이 끊이지 않을 텐데요, ‘탑골순대국’은 술 가격이 다른 곳보다 저렴하답니다. 소주, 막걸리가 여전히 3000원이고 청하도 4000원! 주당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겠죠?

입맛은 개취이지만 더 맛있게 먹는 방법 한 가지 알려드릴게요. 셀프바에서 쌈장과 마늘, 파, 고추를 듬뿍 담아 테이블에 놓여있는 들깨가루를 충분히 넣고 후추도 살짝, 모두 잘 섞어 고기를 찍어 먹으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고기 맛을 잡아줘서 더 많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기억해 두셨다가 한번 드셔보세요. 고기 나올 때는 매장 한쪽에서 고기 손질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참치 해체쇼 보는 재미에 뒤지지 않으니 시간 맞춰 방문해보세요.

요즘 같을 때도 ‘탑골순대국’에는 사람이 많아 걱정 되었는데 손소독제와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안전까지 놓치지 않고 신경 쓰고 계셔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24시간 영업하는 순댓국집들도 많지만 ‘탑골순대국’은 11시 30분 오픈으로 다소 늦고 브레이크까지 있으니 참고하세요. 워낙 복잡한 지역이라 주차장은 없는데 바로 길가에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고기 나오는 시간 확인 하시고 웨이팅 없을 만한 시간도 잘 체크해서 착한 가격에 든든하게 한번 맛보고 오세요. 맛집 리스트에 꼭 오르게 될 거예요.

031-266-1357

용인시 수지구 수지로 342번길 42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715-5

11:30~11:00/브레이크 15:30~16:00

주차불가/일요일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