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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수 문화예술과장

“장기적 로드맵 통해 용인문화 백년대계 초석”



[용인신문] 용인의 문화예술계가 답보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인구 100만 도시니만큼 시민의 요구와 바람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문화예술과장으로 부임 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임도수 과장을 만났다.


문화예술 업무는 지난 96년 첫 공직생활 이후 처음 맡게 됐지만 잘 해나가고 싶은 열망이 크다.


그가 업무 파악에 나선 후 내린 진단은 장기적 로드맵의 부재.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 되는 정책 단절로 인해 지속 성장은 물론 문화예술 역량이 축적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임 과장은 문화예술은 정책의 일관성과 고유성을 가지고 쭉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문화예술은 일시에 돈을 쏟아 붜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게 아니라 하나 하나 축적되고 쌓여가면서 나타나는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용인시정연구원에 문화관광 전문가가 보강되면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장기적 로드맵을 연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문화예술과가 총괄하는 분야는 크게 문화, 예술, 문화재 등 3개 파트다. 임 과장은 이들 파트가 독자적 영역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종합적으로 가야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럼이나 토론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장기적 로드맵을 세우기 위해 각 파트별 갭을 줄여나가고 로드맵의 합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장 소통에도 부지런히 나서고 있다. 문화예술단체나 예술인이 용인의 문화예술 총량을 채울 의미 있는 대상인만큼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실무 책임자로서 소신껏 업무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부서 발령 후 2, 3 개월 만에 명함 200장을 썼을 정도다.


명함 소진이 가장 빠른 부서입니다.”


임 과장은 시가 2를 지원하면 문화예술단체가 4를 노력해서 6이라는 성과물을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 지원의 효율성이 있어야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그가 부지런히 현장을 다니는 이유도 지원의 파이를 결정할 때 반영하기 위해서다. 끊임없이 다니고 냉철하게 판단하기 위해 노력한다. 성공여부에 대한 확신이 안보이면 아니라고 본다.


그는 문화예술인은 독자적으로 갈 길을 가야한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주류, 비주류 부침 없이 가기 위해 스스로 위상을 높이는 독자적 자립 능력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게 평가받을 때 시가 서포트를 하게 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당장 주어진 굵직한 현안과제도 있다. 대표적 축제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등 고민이 크다.


그동안 느슨했던 것을 압축 추진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그동안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 등 덩치 큰 자원 때문에 진짜 구술이 저평가 됐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구술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생각합니다.”


석성산, 할미산성은 그동안 많이 가봤지만 문화예술과로 온 후 지난 주말에 다시 다녀왔다. 전에는 등산이었지만 이제는 내 업무 영역이고 유심히 바라보는 것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