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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Bean 그래'

홍종훈 사장·부인 최경희 씨
금박산 자락 ‘힐링공간’ 조성










깊어가는 가을에 빠지다... 국화꽃 전시회


[용인신문] 처인구 양지면 식금리, 금박산 옆 자락 기슭에 위치한 힐링 카페 ‘Bean 그래에서는 지난 10일을 시작으로 국화꽃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자연이 허락하는 그대로 국화꽃이 지는 시기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홍종훈 사장은 건축업에 매진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건축업을 그만 둘 즈음, 이곳의 풍광에 매료돼 6000의 부지를 매입했고 부인인 최경희 씨가 아모스란 찻집을 운영했다. 위층에는 찻집에 방문했던 손님이 이곳에서 쉬어가면 힐링하고 가는 기분일 것이라며 간절히 원했던 원룸을 마련해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있다.


부인 최경희 씨는 이곳은 각종 곤충과 들꽃, 들새, 반딧불이, 다슬기, 도롱뇽 등이 서식하며 때가 묻지 않은 공기로 인해 아침에 바라본 하늘은 마치 하늘에 향수를 뿌린 듯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훼손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차를 한잔 마시는 것은 바쁜 일상에 찌든 마음속 깊은 곳의 스트레스까지 날려주는 힐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건축 일을 마감하고 매입한 부지에 블루베리, 블랙베리, 오디, 체리를 비롯한 각종 유실수를 심고 자연에 맡기다시피 친환경적으로 가꿨다. 또 농업기술센터에서 국화연구회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3년여 동안 연구하며 학습도 했다.


지난 7월말, 용인송담대학교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며 동호회 활동을 하던 9명의 회원이 아모스를 운영하게 되면서 ‘Bean 그래’(회장 이도상)로 이름을 바꿨다. ‘Bean 그래는 콩이 좋다는 뜻으로 커피 원두를 향한 긍정적 마음을 담았다. 또 회원 중 신정미 씨는 아홉 명의 대표 매니저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홍 사장은 나 역시 동호회 회원으로서 배운 것을 활용한다는 뜻을 담고 공동으로 운영하게 됐다힐링 카페를 이용해 필요한 모든 손님들에게 힐링을 줄 수 있도록 함께 아이디어를 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열리고 있는 국화꽃전시회는 ‘Bean 그래의 계절별 테마전시회의 일환으로 봄의 야생화전시회, 여름의 유실수·자연발효식초·청 등 체험 및 수제맥주 시음회, 가을의 국화꽃전시회, 겨울의 각종 음악회 중 가을 편에 속한다.


이번 국화꽃전시회를 위해 카페 바로 옆에 작업장을 만들고 미세먼지 정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국화꽃을 정성껏 키웠으며 아름답게 꾸며서 작품을 만들었다. 필요한 손님들에게는 판매할 계획도 세웠다.


홍종훈 사장은 도시에서 생각하기에는 무료해 보이는 시골 생활이겠지만 얼마든지 활력이 넘치고 있다오히려 이곳 시골에 방문해서 도시에서의 스트레스를 훨훨 날리고 갈 수 있도록 ‘Bean 그래식구들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