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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항일독립운동 후예들 불꽃같은 삶

새책 _ 이우현, 중앙아시아에서 겨레의 혼을 찾다



[용인신문] 이우현 더불어민주당 용인병(수지)지역위원회 위원장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들의 삶을 발로 뛰어 기록한 중앙아시아 역사 기행서 이우현, 중앙아시아에서 겨레의 혼을 찾다를 펴냈다(북앤스토리).


이 위원장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더불어민주당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동분서주했던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의미 있는 기록물을 내놨다.


이 책은 특히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시원스럽게 배치해 중앙아시아 대륙의 드넓은 풍경과 험난한 역경을 이겨낸 고려인의 강인한 모습을 한눈에 들어오게 했다.


책 서두에서 이 위원장은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중앙아시아와의 15년 인연동안 시간에 쫒겨 번번히 무산됐던 홍범도 장군의 묘소 참배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설 전날 공항을 출발해 키르기스스탄에서 1000km의 겨울 대륙을 횡단하는 동안 홍범도 장군을 만난다는 설렘으로 12시간을 눈 한번 붙이지 않았다는 술회는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뒤이어 타슈켄트 아리랑 요양원을 방문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나는 장면은 눈물이 핑돈다.


올해는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고려인이 강제 이주된 지 82주년. 벌써 4~5세대에 이르는 가운데 어린시절 부모 손에 이끌려 이주한 1세대 어르신들이 한국말과 한국노래를 잊지 않은 채 고국을 그리워한다는 사실에 국가와 민족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한편으로 식민지와 분단 시대를 관통한 민족의 자괴감이 밀려들었다고 술회했다.


이 책은 고려인 농장 등 동포들의 삶의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 후예들의 고난했던 삶과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한 문화유적을 기록해 우리에게는 여전히 낯설기만 한 중앙아시아 동포사회의 폭넓은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위원장은 용인시의회 시절 의정활동 차원의 방문을 계기로 중앙아시아와 인연을 맺은 후 우즈베키스탄의 세종학당 명예교장과 태권도협회 명예고문을 맡고 있다. 용인시의회 의장을 지낸 그는 용인전문가로 현재 용인대학교 객원교수로 있으며, 저술로는 용인문화유적지를 둘러본 후 집필한 용인, 역사에서 길을 찾다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