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우농(愚農)의 세설(細說)

윤석열 검찰총장 發 빌라도보고서



[용인신문] 예수님이 목수였다고 번역된 헬라어 원문 테크톤(tekton)은 실제로는 돌을 다루는 석수에 가까운 단어다. 이스라엘 산에는 나무가 없다. 당시 건축물도 대부분 돌로 된 것을 미루어볼 때 예수의 공생 이전 직업은 나무를 다루기는 하지만 나무만 다루는 전문적인 목수가 아니라 나무와 돌을 모두 다루는 석공이었다는 말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추측하건데 돌을 다루는 예수의 삶은 꽤나 힘겨웠으리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마태복음 1128절의 말씀은 그래서 더욱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동감과 공감을 이끌어 냈는지도 모른다. 무거운 삶에 지친 배고프고 가난한 저들은 그런 예수의 말에 마음을 열고 따르기에 이른다.


어떤 이는 이런 예수를 메시아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 여기에 위기를 느낀 자들이 있었으니 하나님을 믿는 종교인들이었다. 그들은 예수를 밤중에 끌고가 심문을 한다. 주범은 전직 대제사장 안나스와 그의 사위 현 대제사장이며, 산헤드린 공회의장 가야바이다. 산헤드린 공회 법규에는 해가 뜨기 전에는 공회를 소집할 수도 없으며, 어떤 종교적인 죄인도 밤중에 심문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밤 12시에 예수를 체포 구금해서 심문 후 빌라도에게 넘긴다. 검찰총장격인 빌라도는 예수를 재판하면서 예수께 여섯 개의 공소장을 쓴다. 첫째,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18:33-34> 둘째,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18:35> 셋째, 네가 왕이 아니냐<18:37> 넷째, 진리가 무엇이냐<18:38> 다섯째, 너는 어디로부터 왔느냐<19:9> 여섯째, 내가 너를 놓아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음을 알지 못하느냐<19:10>. 라며 심문을 모두 마친 빌라도는 그가 죄 없음을 확신하고, 유대인들에게 장장 세 번에 걸쳐 그의 무죄를 확인시켜준다.


빌라도가 도대체 예수의 잘못이 무엇이냐?”하니 군중들이 악을 쓰며 답 한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라!” 상황을 파악한 빌라도는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27:24>”하니 군중들은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27:25>.”라고 답했다. 2000년 후 오늘, 대한민국 군중은 악을 쓰며 외친다. 조국을 처단 하던가, 조국을 지키던가. 서울생 윤석열 검찰총장이 영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조국을 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이쯤에서 금분세수(金盆洗手)는 어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