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4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용인의 맛집 멋집

30. 미락제면1941





무더위 굿바이 입에 착 감기는 ‘냉우동’


[용인신문] 지난주 초복도 지나고 한여름 정중앙.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음식만 생각나는데요. 용인에 입에 착 감기는 맛있는 냉우동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기흥 동백에 위치한 미락제면1941’. 2층 단독 건물이고 찾길 가에 자리 잡고 있어 우동 맛보러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아요. 주차는 1층에 6~7대 가능한데 동물병원과 함께 사용해서 만 차일 경우에는 길 건너 공영주차장 이용이 가능합니다.


미락제면1941’2층만 사용하는데 입구가 외부 계단과 내부계단 두 곳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내부계단이 좀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실내는 빨간 의자 덕분(?)에 분식집 분위기구요, 오픈 주방에 직원분들은 주방에서만 일하셔요. 그래서 주문도 자판기에서 하고 픽업과 식사 후 그릇 반납까지 꼭 잊지 않고 해야 해요. 식기류와 기본 반찬도 자그마한 셀프바에서 자유롭게 이용하면 됩니다.


미락제면1941’은 동백에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1941년 대전에서 오픈해 현재까지 3대째 영업해온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에요. 대전에서는 소문난 맛집으로 사랑받는 곳이고, 동백에는 창업주의 손녀분이 오픈하셨다고 하네요.


사누키 우동 전문점인데 우동은 물론 소바까지 자가 제면한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메뉴는 자루우동, 가케우동 등 우동 7가지와 소바 6가지, 새우튀김, 치킨가라아게 등 먹으면 좋은 메뉴도 있어요.


가격은 우동이 6000~9000, 소바가 6000~8000원이니 전반적으로 착한 편! 자판기에서 메뉴 고르고 계산 완료하면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어서 음식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요.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보지는 못했는데, 먼저 니꾸우동은 소고기 베이스로 끓여낸 따끈한 우동으로 진한 소고기 육수가 일품이었어요. 부드러운 소고기와 매끈하고 탱글한 우동면이 참 잘 어울리더라구요.


새우튀김 냉소바는 자가제면 한다는 소바가 툭툭 끊어지는 다른 곳과는 달리 약간 탄력이 있어 새로운 식감이었습니다. 감칠맛 도는 소바 육수에 바삭한 튀김을 찍어 먹으니 너무 맛있었어요.


치킨가라아게는 가격 대비 양 많고, 겉은 적당히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살아있어 촉촉해서 맥주 안주로도 추천드려요. 새우튀김의 경우 메뉴판 사진은 조금 부실한데 새우튀김과 함께 야채들을 같이 튀겨 내어주셔서 양도 훨씬 혜자스러워요.


싱싱한 새우를 솜씨 좋게 튀겨 내어주시는데 너무 맛있어서 우동 나오기 전에 거의 다 먹어버렸어요. 남겼다가 꼭 우동이나 소바 국물에 적셔서 드셔보세요, 또 다른 별미입니다.


입맛이 개인마다 모두 다르긴 하지만, 크림은 온우동이나 온소바보다는 냉우동 냉소바가 훨씬 더 입에 잘 맞더라구요. 마음 같아서는 일주일에도 몇 번씩 튀김 냉우동이나, 튀김 냉소바로 혼밥하러 가고 싶은 곳이에요.

일본에서는 대를 이어 영업하는 곳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경우라 더 점수 많이 주고 싶은 곳입니다.


한여름 더위에 입맛 없을 때 맛있는 우동, 소바 한 그릇 달게 뚝딱하고 나면 입맛도 돌아오고 기분도 좋아질 것 같아요. 가까운 동백으로 한번 다녀오세요.

 

031-282-5176

용인시 기흥구 동백죽전대로 527번길 98-6

용인시 기흥구 중동 1108-1 2

영업시간 11:00~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