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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화가 인생 50년 열정 캔버스에 담다

일본 미조에 화랑 기획, 김명식 고희기념전






[용인신문] 김명식 화백이 칠순을 맞아 화력 50년을 회고하는 전시회를 일본 미조에 화랑 초청으로 개최한다. ‘일본 미조에 화랑 기획 김명식 고희기념전22일부터 77일까지 후쿠오카점, 720일부터 84일까지 도쿄점에서 잇달아 개최된다.


국내전은 내년 4월 강남에서 열린다.


김 화백은 초청에 대한 보답으로 10~100호에 이르는 최근작 유화4040여점을 준비해 오프닝에 참가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화력 50년을 회고하는 자리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김 화백과 미조에 화랑의 인연은 2008년 후쿠오카 그룹전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2011년과 20152회의 개인전을 초대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고희 축하 기념전시회를 마련해 준 일본 미조에 화랑은 2008년 설립돼 도쿄와 후쿠오카 두 곳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 메이저 화랑중 하나다. 피카소 컬렉션전을 할정도로 유럽의 명화를 다수 소장하고 있다. 김화백은 한국작가로선 유일하게 소속작가다.


김 화백은 서울과 도쿄, 상하이 마이애미, 뉴욕 등지에서 지금까지 70여회 이상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단체전은 수백회 했을 정도로 활동적인 작가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2004년 한 해 동안 뉴욕에서 다섯 차례의 개인전을 비롯 2010년에는규슈에서 홋카이도까지란 타이틀로 일본열도 7개화랑에서 순회전을 개최한 바 있다.


김 화백의 대표적 작품은 이스트사이드 스토리 시리즈’. 이 작품은 1990년대 말 탄생했다. 그가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고자 처음 방문한 뉴욕 여행에서 감명을 받고 2004년 마침내 뉴욕에 작업실을 준비하게 되면서 탄생 했다. 이 작품으로 인해 김화백은 일약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어느날 그는 작업실로 가는 전철 창밖의 작은집들이 마치 그곳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얼굴로 보였다. 순간 그는 지체 없이 작업실로 달려가 미친듯이 그 영상속의 사람들을 그려나갔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집과 사람을 하나로 오버랩시켰다. 하얀 집은 백인, 까만 집은 흑인, 노란 집은 동양인이라는 새로운 신화가 창조됐다.


여러 집들을 크기는 같고 색깔을 다르게 표현한 것은 인종차별이 없는 평등을 담기 위해서다.


따라서 김화백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화합과 평화 그리고 희망이다.


이번 전시는 2015년 부산동아대학교예술대학을 정년퇴직 한 후 용인에 정착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편 오프닝 다음날은 후쿠오카와 도쿄에서 관객을 상대로 드로잉 시범도 보일예정이다.


김 화백은 제가 어느새 칠순이 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작품을 그려나갈 생각이라고 밝혀 나이를 뛰어넘는 식지 않는 창작열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