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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태성FC, 비공인세계신기록… 승부차기만 62명

제24회 무학기고교축구 ‘우승’, 기네스 북 등재 요청 계획





[용인신문] 용인 태성고등학교 축구부가 비공신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무학기 고교축구 8강전에서 승부차기 선수만 62명이 등장한 것.


대한축구협회 측은 이날 진기록에 대해 국제축구연맹 공인 및 기네스 북 등재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


24회 무학기 고교축구에 참가한 용인 태성FC는 지난 9일 청주 대성고의 8강전에서 맞붙었다. ·후반 8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승부차기만 1시간 넘게 진행됐다. 5명씩 찬 승부차기마저 44 무승부로 끝난 후, 양팀 선수들이 각각 한명 씩 차면서 승부를 가리는 서든데스로 이어졌지만 평행선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태성FC선수가 넣으면 대성고 선수도 넣고, 태성FC 선수가 못 넣으면 대성고 선수도 못 넣는 시소게임이 연속된 것. 결국 골키퍼까지 키커로 등장하며 양팀 전체 62명의 키커가 등장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골키퍼를 포함한 11명의 선수가 3번씩 차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할 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것.


이날 승부는 31번째 킥(양팀 도합 61번째)에서 태성FC 킥커의 성공 이후 62번째 대성고 킥커의 실축으로 운명이 갈렸다. 결국 29-28로 용인 태성FC-U18팀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한축구협회와 고교축구연맹 등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승부차기 최고 기록은 48명이다.


지난 20048월 전남 순천에서 열린 추계고교연맹전에서 동두천정보고와 대구공고의 경기에서 두팀이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번째 킥(47번째)이 성공하고 48번째가 실축한 기록으로 30분이 걸렸다.


또 체코 아마츄어 리그에서 양팀 합쳐 52명이 참가한 것이 세계 최고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태성FC 강석재 홍보부장은 대한축구협회도 세계축구연맹(FIFA)에 공인을 요청한 뒤 기네스북 등재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8강전에서 피말리는 혈전을 치른 용인태성FC는 지난 12일 창녕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경희고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30분 진재선 선수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대회우승을 차지했다. 무학기 대회 역사상 학교 축구부가 아닌 클럽축구가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강에 이어 올해 우승을 차지한 용인태성FC는 지도자상(감독 박정주코치 박성기)최우수선수상(김동현), 공격상(정우빈), 득점상(박상혁), GK(양승민), 페어플레이선수상(최영훈)을 휩쓸었고, 준우승한 경희고는 우수선수상(원종환), 수비상(최도윤)을 수상해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