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권지영 시인의 두번 째 시집 ‘누군가 두고 간 슬픔’이 푸른사상에서 나왔다.
시인은 투명하고 맑은 화폭에 수채화 물감으로 시를 써내려가듯 슬픔마저 아름답게 우리 모두의 감성을 자극한다.
“돌아간다는 것은/ 간직하기 위한 것/ 낯선 곳의 풍경과 만남을 가지고 가는 것// 돌아간다는 것은/ 따뜻한 것/ 나를 기다리는 공기가 있고/ 언제든 열리는/ 마음이 있다는 것// 돌아간다는 것은/ 나를 더/ 나이게 하는 것// 돌아간다는 것은 떠나는 것/ 새로운 곳에서의 신선함과/ 익숙한 곳에서 떠나오는 것”(‘돌아간다는 것’ 전문)
권 시인의 시는 연록의 새순처럼 선하고 여리다. 권 시인은 “풍경에도, 사람의 마음에도 선한 빛이 발할 때 세상과 점 더 가까운 시가 태어나는 것 같다”며 “이야기 상상하기와 가지 않은 곳들을 그리며, 떠나고 남겨지는 것들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고 말한다.
저서로 ‘붉은 재즈가 퍼지는 시간’ ‘꿈꾸는 독서논술’ ‘재주 많은 내 친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