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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시, 땜질 처방식 별관 신축 ‘논란’ 자초

처인구청`·중앙도서관 등 노후 공공청사 재배치 ‘외면’
이창식 의원 “장기적 계획 절실, 대도시다운 계획 필요”






용인시가 조직과 인력의 확대 등으로 부족한 업무공간 및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청사 뒤편 주차장 부지에 별관을 신축키로 했다. 투입되는 예산은 195억 원 규모다.


그러나 시 측의 이 같은 계획이 논란을 낳는 모습이다.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5년여 전부터 별관 신축 논의가 이어져 왔지만, 세밀한 계획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다.


인구 100만 대도시 시대를 맞아 처인구청과 중앙도서관 등 노후 공공청사 재배치 논의가 함께 진행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232800규모의 시청사 뒷편 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11200, 지상 4층 규모로 별관을 신축한다고 밝혔다.


시 측의 계획에 따르면 별관 1~2층은 154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3~4층은 부족한 사무실과 회의실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특례시 지정과 향후 인력운용계획으로 판단할 때 2~3년 뒤 시 행정조직은 현 128개 과에서 140과로, 인력은 2734명에서 3172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업무공간 확보를 위해 별관 신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는 부족한 업무공간으로 인해 푸른공원사업소 및 올해 개원하는 용인시정연구원 등을 각각 동백동 쥬네브와 시청 인근 상가 건물로 옮길 예정이다.


그러나 시 측의 이 같은 설명과 달리 시의회는 물론, 공직 내부에서조차 세밀하지 못한 계획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0억 여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는 별관 신축계획에 앞서 인구 100만 특례시시대에 맞춘 공공청사 재배치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


실제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17시청사 별관신축 등의 내용이 담긴 공유재산관리계획안심의과정에서 격론을 벌였다. 당초 계획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예산문제와 업무공간과 주차공간을 함께 건설하겠다는 시 측의 계획에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 제기 된 것.


이날 시의원들은 부족한 주차공간 해결을 위한 주차타워 신축은 동의하지만 업무공간 확충은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식 의원은 이날 회계과장이 별관 증축 외에 추가 사무공간 확보를 위한 증축 가능성을 언급하자 사무공간과 주차장을 한 공간에서 쓰고 있는 곳이 어디에 있느냐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조직과 인력 증원 계획에 맞춰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자치위는 표결 끝에 해당 안건을 승인했다.

 

* 공직내부, 청사 재배치 ‘큰 그림 그려야

 

공직 내부에서는 노후 된 시설 등으로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온 처인구청사와 용인중앙도서관, 역삼지구 개발사업부지에 편입되는 차량등록사업소 등 공공청사 이전 계획이 먼저 수립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한 고위 공직자는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온 용인종합운동장 부지 등 사용 가능한 곳으로 처인구청과 처인구 보건소를 이전`신축하고, 처인구청 부지로 중앙도서관을 옮기는 등의 큰 틀의 청사 재배치 계획이 필요하다당장 눈 앞의 문제만 해결하려는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공공청사 등이 입지 가능한 시 소유 부지는 처인구 종합운동장부지와 당초 동부권 여성회관이 들어서려했던 송담대학교 앞 용인시민농장부지, 지난 2015년 음식업중앙회로부터 기부 받은 62832규모의 고림동 토지 등 3곳이다.


이창식 시의원은 처인구청을 신축`이전에 대해 처인구 보건소도 함께 검토한다면, 시 청사 내 업무공간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다말로만 100만 도시 행정을 외칠 것이 아니라, 100만 특례시에 걸맞는 장기적 안목의 계획수립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