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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택시·버스 등 공공요금 줄줄이 오른다

택시 기본요금 3000원→4000원
버스료도 200~300원 인상 예고
민자도로 통행료↑ 교통비 부담
생필품 가격도 들썩 서민 '시름'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경제가 더 힘들어 질 전망이다. 연초부터 식품·외식업계를 비롯한 생필품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 중 서울과 경기지역 버스와 택시요금 등 공공요금도 인상될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이 녹록치 않은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식품 및 외식업계 가격 인상에 이어 공공요금까지 인상될 경우, 최근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정책으로 잠잠해왔던 소비자 물가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서울시는 지난 7일 택시 기본요금을 현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인상된 요금은 오는 16일부터 적용된다.


서울에 이어 경기도도 연내에 도내 택시요금을 인상하는 조정안을 마련해 심의 중이다. 현재까지 논의된 인상금액은 택시는 500~1000원, 버스는 200~300원 수준이다.


경기도는 지난 6일 도내 택시요금을 최소 500원에서 최대 1000원 인상하는 조정안을 마련, 심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도내 택시요금은 2013년 10월 이후 5년여 동안 동결 돼왔다.


교통요금 조정의 경우 필수적으로 경기도의회 의견청취를 거쳐야 하는데 이 절차를 통과하면 택시요금·민자도로통행료는 오는 4월, 버스요금은 오는 6월~8월 중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 내 택시요금은 기본거리 2㎞에 3000원, 이후 144m당 100원·35초당 100원의 ‘시간·거리 동시병산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인상안에는 4개 조정안이 포함돼 있는데 1안은 기본요금 3500원에 130m당 100원·32초당 100원(인상률 14.29%), 2안은 기본요금 3800원에 135m당 100원·33초당 100원(인상률 18.86%)을 인상하는 방안이다.


3안은 기본요금 4000원에 117m당 100원·29초당 100원(인상률 29.11%), 4안은 기본요금 4000원에 94m당 100원·23초당 100원(인상률 40.25%)을 올리는 안이다.


도는 택시요금 인상을 위해 지난달 ‘택시요금 조정 용역’을 마쳤으며, 이달 중으로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늦어도 4월 중 인상안을 확정,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년 동안 동결된 버스요금도 오를 전망이다. 도에 따르면 도와 서울·인천시는 지난달 중순에 열린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조정회의’에서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지자체 간 논의 중인 인상 폭은 200~3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시내버스 요금은 성인이 1250원(카드 기준), 청소년 870원이다. 300원이 인상되면 성인기준 24%가 인상되는 것이다.


도에서 서울을 주로 오가는 M버스 요금은 성인이 2400원(카드), 청소년이 1900원이다.


도 관계자는 “택시와 버스 요금 모두 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어 상반기 중에는 모두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확한 인상액과 시기를 확정은 이달 중에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