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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중앙아시아 민족혼을 찾아가다

이우현 3.1운동·임시정부100주년특별위원회 집행위원


지난4, 카자하스탄 크질오르다 홍범도 장군묘역 참배

설날인 5일엔 우즈벡 타슈켄트 고려인1세 요양원 '방문' 

 

설 명절을 하루 앞둔 지난 4, 중앙아시아 카자하스탄 크질오르다. 찬바람이 쌩쌩 불던 허허벌판의 체감온도는 한국의 겨울 날씨와 비슷했다. 카자하스탄 알마티에서도 무려 1200Km가 떨어진 곳을 자동차를 타고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바로 이우현 더불어민주당 용인병 지역위원장으로 ‘3.1운동·임시정부100주년특별위원회집행위원이다. 지난 22일자로 집행위원에 위촉된 이 위원장이 찾아온 곳은 홍범도 장군이 잠들어 있는 크질오르다 중앙공동묘역. 큰길가 옆 기와지붕을 씌운 출입문엔 통일문 이렇게 한글로 쓰여 있었고 입구 정면엔 홍범도 장군(1868.8.27.~1943.10.25.)의 흉상이 있었다. 한말의 독립운동가이자 만주 대한독립군의 총사령관이었던 홍범도 장군. 그가 이곳에 묻혀 있었다.





이우현 위원장은 직접 준비한 과일과 술을 홍범도 장군께 올리며, 참배를 했다. 이 위원장이 메고 온 가방엔 태극기와 한반도기가 꽂혀 있었다. 그는 한참을 이곳에 머물며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과 스탈린 시절 고려인 강제이주로 이곳까지 오게 된 우리 민족의 흑역사를 되새기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묘역에서 가까운 홍범도 거리를 찾아 홍범도 장군의 발자취와 흔적을 더듬어갔다.


이 위원장은 홍범도 장군은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최대의 승전을 기록한 전설적인 존재로 일본군이 가장 두려워했던 인물이라며 불행하게도 1937년 스탈린의 한인강제이주정책에 의하여 카자하스탄의 크질오르다로까지 강제이주 되어 노년엔 극장 야간 수위, 정미소 노동자로 일하다가 76세로 서거하셨다, 장군의 공적과 불운한 삶의 흔적을 되새겼다.


홍 장군의 흉상은 1962년 카자흐스탄의 한글신문 <레진기치>기자들과 한인들이 크질오르다 중앙공동묘역으로 이장하면서 3개의 기념비와 함께 세워졌다. 말년에 거주했던 집은 크질오르다의 역사기념물로, 집 근처의 거리는 홍범도 거리로 지정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62년 그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고려인1세대 동포 거주시설 아리랑 요양원

 


설 명절인 5, 이 위원장은 또 다시 우즈베키스탄 아리랑 요양원(원장 김나영)을 방문해 고려인 1세대 노인들에게 세배를 하며, 급식 봉사활동을 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운영하는 아리랑 요양원은 고려인 1세대 동포들을 대상으로 요양과 의료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곳엔 96세인 강안나, 김귀둥야 할머니를 포함한 39명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거주하고 있다.





어르신들께 세배와 급식 봉사를 한 이 위원장은 “3.1운동 정신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정부도 우리 동포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겠다올해 안에 다시 한 번 찾아 뵐 때까지 건강하시라고 말한 후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2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당내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특위. 특위 위원장은 이종걸 의원이 맡았고, 이우현 위원장을 비롯한 원내외 29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우즈벡 카자흐=김종경 기자 iyongin@nate.com>


본지는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기념기획 특집으로 중앙아시아에 남아있는 독립운동사와 민족혼의 흔적을 동행취재로 게재할 예정이다. <용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