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한 결혼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 차원에서 결혼비용을 지원하고 있는 용인시에 ‘작은 결혼식’ 커플 1호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역 내 자동차 정비업체에 근무하는 최현규(29)씨와 베트남 여성 린(25)씨 부부로 최 씨가 베트남 여행 중에 만나 장거리 교제를 이어오다가 결혼하게 된 것.
시는 지난 8일 시청 시민예식장에서 열린 결혼식에는 음향장비, 웨딩촬영, 예복 등을 지원했다. 또 연계 후원을 통해 재능기부 시민이 결혼식 사회를 맡았고, 용인문화재단의 거리아티스트팀인 용인버스킨 ‘변화무쌍’ 밴드는 신랑신부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축가를 불러줬다.
시에 따르면 이번 첫 번째 커플은 공공시설에서 하객수 200명 이내의 검소한 결혼식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용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지난 3월부터 신청자를 모집해 결실을 거둔 것이다.
오는 11월말까지 4쌍의 예비부부가 시민예식장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리기로 예정돼 있다
신랑 최 씨는 “용인시청 시민예식장에서 뜻깊은 결혼식을 하게 돼 기쁘다”며 “시에서 결혼식을 위한 모든 과정을 준비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용인시의 작은 결혼식 지원사업 참가 희망자는 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전화: 070-7477-9200)에서 신청서류를 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자격은 예비부부 중 한 명 이상이 용인시에 주소를 둔 커플이며 대상자로 선정되면 예식장 사용료와 웨딩촬영, 헤어·메이크업, 예복 등 200만원 상당의 경비를 무료 지원받게 된다.<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