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 굴짬뽕 '엄지척!'. . . 중식요리에 빠지다
죽전에 숨은 맛집 ‘드라곤 호프’를 소개합니다. ‘드라곤 호프’. 숨은 맛집? 맥주집인데 안주가 맛있냐구요? ‘드라곤 호프’는 맥주 집이 아니고, 중식당입니다. 그런데 이름이 왜 호프냐구요? 매장 이름이야 주인장님 마음이긴 한데, 영어로 살펴보면 ‘Dragon hof’ 가 아니구 ‘Dragon hope’입니다. ‘용의 희망’ 정도로 해석하면 될 듯합니다.
보정동 살짝 외진 곳에 위치한 ‘드라곤 호프’는 접근성도 떨어지고, 이름도 맥주집 같아 영업하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벌써 7년째!
크림도 몇 해 전, 입소문 듣고 찾아가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드라곤 호프 주변에 신포리 주꾸미 외에는 내세울 만한 식당이 없었는데 요즘은 곤드레 밥집, 평양 냉면집 등 작은 외식타운이라고 해도 될 만큼 여러 식당들이 많이 생겼더라구요.
‘드라곤 호프’ 주차는 손쉽게 매장 앞!
내부는 보통 식당 분위기에 좌식과 테이블 모두 가능하구요. 술집에서 볼 수 있는 골든벨이 달려있어 재미있더라구요. 주방은 오픈형으로 오너 셰프님이 요리하시는 모습을 그대로 보실 수 있어요.
메뉴는 일반 중식당에서 드시는 요리들이 대부분 가능한데 메뉴판에 없는 메뉴들도 사장님께 부탁드리면 해주신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다른 중식당에서는 볼 수 없는 을지로 골뱅이, 번데기 탕, 황태구이, 어묵탕 등이 가능해서 식사하기도, 가볍게, 무겁게 한잔하기도 너무 좋은 곳입니다.
짜장면은 옛날 짜장 스타일인데 짜장면 전문가들께서 아낌없이 칭찬하시니 믿고 한번 드셔도 될 듯해요.
기본 짬뽕도 괜찮았지만 제철 굴로 요리해주시는 굴짬뽕은 엄지 번쩍! 원래 면은 다 먹지 않는데 남기지 않고 다 먹었네요.
튀김류도 탕수육을 비롯해 몇 가지 맛을 보니 튀김 상태 바삭바삭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드라곤 호프의 시그니처 메뉴 중의 하나는 풍부한 야채와 함께 납작 당면으로 잘 볶아져 나오는 잡채밥입니다. 중식당 잡채 좋아하지 않는데 ‘드라곤 호프’ 잡채밥은 한번 맛본 뒤로 자꾸 생각나네요.
양장피도 담음새부터 예쁘고 푸짐하게 나오는데 다른 중식당에 비해 가격도 착해서 만족하실 거예요.
중식당에서 볼 수 없는 이색 메뉴 중 하나인 골뱅이도 드라곤 호프의 인기 메뉴! 파 가득한 골뱅이무침과 함께 소면도 쫄면도 아닌 수제 면이 함께 제공되는데 식사 하지 않고 골뱅이무침에 맥주 한 잔만 하러 가도 좋겠더라구요.
이렇게 마음에 드는 ‘드라곤 호프’에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점심 메뉴 중에 볶음밥과 잡채밥이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한데 한가할 때는 사장님과 상의(?)해 보세요.
두 번째는 긴 휴식시간입니다. 점심은 2시까지고, 저녁은 5시30부터 가능하니 어중간한 시간에 식사 자주 하는 크림에게는 너무 긴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세 번째는 일요일에 휴무. 평일에는 바빠 일요일 외식이 더 많은데 일요일에 영업을 안 하니 방문하기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드라곤 호프’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자정까지 오픈이라 늦은 시간 출출할 때 맛있는 중식을 맛볼 수 있어 아쉬움을 달래주네요.
서울에는 유수의 중식당들이 많아서 너무 부러운데 가까운 곳에 ‘드라곤호프’가 있어 든든합니다. 입에 촥 붙는 중식이 생각나거나 시원한 생맥주에 맛있는 안주가 생각나실 때 보정동 ‘드라곤 호프’ 한 번 가보세요!
031-266-9229
용인시 보정동 1019-107
용인시 기흥구 이현로 29번길 63
영업시간
월~토 11:30~24:00/일요일휴무
브레이크 2:00~5:30
주차가능
<용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