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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백암 흰바위농악단장 이강수씨 음반 내






백암 근삼리 양준 마을 출신으로 현재 백암 흰바위농악단 단장을 지내고 있는 이강수(63)씨가 가요 음반을 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요면 가요, 국악이면 국악, 어떤 노래라도 좋아하고 잘 부르는 그가 음반을 내자 용인에 진짜 가수가 났다며 용인에서 가수 활동을 적극 해볼 것을 권유하는 칭찬이 쇄도하고 있다.


원래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한데다 주변에서 목소리가 좋다고 해서 가수의 꿈을 가졌었는데 먹고 사느라 가수의 꿈을 접고 지냈지요. 그러다가 6년여 전, 우연히 한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최근 5~6년 동안 서울 근교의 무명무대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목소리가 좋다고들 하면서 음반을 내보라고 권유해서 이번에 음반을 내게 됐습니다.”


나이가 많지만 용인에서 가수로 활동 할 수만 있다면 열정적으로 활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그는 제2의 인생을 꿈꾸며 행복해 하고 있다.


이번 음반에는 직접 작사한 곡도 두곡 실려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내를 위해 지은 다시 온다면’ ‘듣고 있소?’가 그것으로, 여전히 아내를 그리워하고 잊지 못하는 남편의 애닯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백암 흰바위농악단을 이끌면서 우리 전통농악이 제대로 계승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백암농악단과 함께 백암에 내려오는 논매기 소리 계승을 위해 지난해 백암 백중문화제에서 재연한데 이어 올해도 오는 825일 열릴 백중문화제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논매기 소리는 역시 백암출신으로 현재 서울시 지정 문화재 제21호 휘몰이잡가 예능보유자인 박상옥씨가 오래전 발굴했던 소리다.


과거에 박상옥 선생이 전국 농요예술대회에 나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작품인데 그 후 묻혀 지고 잊혀지는 게 안타가와 저희 농악단이 연습해서 백중문화제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미래의 후손들은 논매기 소리가 무엇인지 잘은 모르더라도 이런 게 있었구나 하고 알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가업인 농사일을 해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또한 우리의 전통농악과 잊혀져가는 농요를 보존하는 일에 신명나게 앞장서는 이강수씨는 앞으로 꼭 해야 하고, 꼭 이뤄야 할 꿈을 안고 살아가는 빛나는 청년이다.<용인신문 - 박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