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일원에 추진 중인 ‘용인구성 TINA 도시첨단테크노 타운’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교통량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 및 환경훼손 우려 등으로 반대 입장을 보여 온 주민들과 ‘상생’ 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 한 것.

지난 17일 마북동 노인회와 통장협의회 등 7대 주민단체장 및 주민 20여 명은 정찬민 시장실을 방문해 ‘도시첨단 산업단지 승인건의서’를 전달했다. 해당 건의서에는 마북동 지역 주민 3000여 명이 서명했다.

마북동 관계자에 따르면 7개 주민단체와 다수의 주민들은 당초 해당 산업단지 건설을 반대해왔다. 이로 인해 지난 2013년부터 추진 돼 온 첨단산업단지 추진은 지난 5년 여간 답보 상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업체 측이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 도로확장 및 개설 등 교통여건을 개선했고, 운동장을 포함한 공원을 주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키로 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첨단 산단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은 마북동 지역경제가 점차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마북동 지역 경제를 뒷받침 해 준 한국전력기술, 코오롱 연수원 등이 다른 지역 이전하면서 지역 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

주민들은 건의문에서 “마북동은 현대 연구소와 LIG넥스원 등 10여개의 연구소가 있어 대외적으로 연구소가 밀집한 첨단도시로서의 이미지가 있다”며 “이런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높이기 위해선 구성 TINA 도시첨단 산업단지 유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많은 주민들이 오는 2020년 경기도 양주시로 떠나는 서울우유 공장이전 결정으로, 마북동 지역경제가 침체를 넘어 아예 파탄날까 봐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돈 체육회장은 “마북동은 용인시 31개 읍·면·동 중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곳 중 한곳이 됐다”며 “젊은 인재들이 마북동 지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연구소 등 첨단산업단지 유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흥구 마북동 산19-1번지 일원에 7만 9220㎡ 규모로 진행 중인 TINA 도시첨단테크노타운은 당초 지난 2013년 3만6509㎡ 규모의 ‘마북테크노 밸리’라는 명칭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과 환경청 측의 반려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말 사업부지 인근에 위치해 있는 LIG넥스원 연구소 등을 포함한 ‘도시첨단 테크노 타운’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과 환경 훼손 우려를 최소화 하기위해 LIG 넥스원과 함께 부지를 넓히고, 도로개설 등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며 상생 할 수 있는 방알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