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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진정한 지방분권 위해 ‘개헌’ 꼭 이뤄져야”



“평범한 사람의 꿈과 희망이 되겠습니다”.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명함에 새겨진 문구다. 3선 도의원으로서 후반기 의장을 맡아 도민의 행복과 도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정기열 의장. 그는 9대 도의회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6·13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김숙자 회장을 비롯한 회원사 대표들은 지난 12일 정기열 의장을 만나 임기동안의 의정성과 및 지방분권에 대한 의견 등을 들어봤다. 주요내용을 발췌 보도한다. <편집자주>


의장 취임 초심 항상 깊이 되새겨

남은 임기동안 맡은 바 역할 최선

진정한 '지방정부시대' 국민 행복


△ 젊은 나이에 의장이 됐는데 ?


= 연령대가 아직 젊다보니 먼저 다가가기도 쉽고, 선배 의원들 역시 부담감을 갖지 않고 편하게 소통하고 있다. 진심어린 마음으로 소통하면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생각해서 젊음과 소통을 무기로 도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그 의견을 의정활동에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동료의원들에게도 신뢰를 준 것 같다.

의장에 취임했을 때 정세균 국회의장님이 그림 한 점을 주시면서 세 가지 당부한 말씀이 있다. “첫째, 겸손하고 여유있게 정치하라. 둘째, 의장을 수행하면서 또 다른 정치적 목적을 갖지마라. 셋째, 더 멀리 더 곧게 정치하라”였다. 지금도 집무실에 있는 그림을 보면서 항상 되새기고 있다.


△ 후반기 의장으로서 제9대 도의회를 돌아본다면?


= 개인적으로 바쁜 날들이었지만 대한민국 전체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촛불집회와 대통령이 탄핵, 새로운 대통령 취임을 비롯해 경기도에서도 지방자치 부활이후 오랜 숙원이던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 논의 등 중요한 일 들이 많았다.

도의회 의장으로서 혼란의 시기에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자 항상 기본과 원칙을 지켜 의회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9대 도의회 의원 128명은 제9대 의회를 잘 마무리하고 제10대의회가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까지 더욱 노력할 것이다.


△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설명해 준다면 ?


= 최순실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 등의 사태 원인은 권력이 한곳에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제로 인한 것이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름만 지방자치가 아닌, 지방분권을 통한 실질적인 ‘지방정부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지방분권이란 지방자치단체가 그 지방의 모든 행정사무를 독자적, 자주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은 ‘2할 자치’에 머물러 있다. 일본의 4:6, 미국이 5:5에 비해 우리나라는 행정권한과 재원의 80%가 중앙에 집중돼 있다.

개헌을 통해 ‘헌법’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임을 명시(제1조 제3항 신설)하고 제2장의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도 주민으로서의 자치권을 신설해 국민의 기본권 실현으로서의 지방자치를 명시해야 한다. 지방분권이 실현되면 10년 후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은 더욱 클 것이다.


△ 도민들에게 한 말씀.


= 추운 날씨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가정과 직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1300만 도민 여러분께 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 정치는 지금 세대가 아닌 다음세대를 위해야 하며, 정치인은 시민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비전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의회는 언제나 도민의 편에서 일하고 있다. 개선이 필요한 제도 등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의회로 연락 해 달라.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사회를 바꾸고 나라를 바꾼다는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2018년은 새로운 의회가 개원하는 뜻 깊은 해 이다. 제9대 의회의 성과에 머물지 않고 마부정제(馬不停蹄)의 자세로 제10대 의회가 열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경기도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