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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김종경 칼럼
새해, 상식이 통하는 세상 됐으면. . .

김종경 본지 발행인 '신년사'


새해, 상식이 통하는 세상 됐으면. . .

 

본지 발행인 김종경

 

2018년 무술년 새해 아침입니다. 올해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온 국민의 힘으로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러낸다면 대한민국의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끄러운 과거 역사에 대해 좀 더 냉정하고 철저한 반성이 필요합니다. 잘못된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으나 냉정한 반성과 성찰이 없다면 반드시 역사의 악순환은 되풀이되기 마련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다사다난했던 국내 문제와 북핵 문제까지 겹쳐 혼란 정국의 연속이었습니다.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으로 촉발된 촛불 혁명. 그 결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현직 첫 번째 탄핵 대통령이 되어 권좌에서 물러났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돈다고 했던가요. 그런데도 그녀는 현재 옥중에서 모든 재판 과정의 법리적 권리와 의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그녀에겐 마지막까지 국민이 없다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전 국민이 TV 생중계로 바라보는 가운데 300여 명이 넘는 국민이 세월호에서 수장되었지만, 대통령과 정부는 책임회피에만 급급했습니다. 심지어 양심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블랙리스트로 분류해 관리했고, 대다수 국민과 역사학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정교과서 제정을 강행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악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밝혀진 일이지만, 국정원 특활비 문제, 보수단체 지원 등은 정상적인 대통령과 정부라면 불가능했던 사건들이었습니다.

 

최근엔 남북관계의 마지막 지렛대로 활용됐던 개성공단 폐쇄를 박 전 대통령 독단으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민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하다고 해도 그 결정 배경 어느 곳에도 국민의 안위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국민의 상처는 아직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7개월입니다. 정파를 떠나 문 대통령은 출범 전부터 적폐 역사를 청산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피력하면서 당선됐습니다. 다행히 문 대통령에 대해 국민은 대통령 한 명 바뀌었는데 세상이 이렇게 달라지고 있다라며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일반 국민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었던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시는 이 땅에서 상식을 벗어난 슬픈 일들이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대다수 국민은 국가와 대통령에게 큰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상징적인 사회에서 평범한 삶을 추구할 뿐입니다. 노력하면 큰 행운보다는 작은 소망 하나라도 이루어지는 상식적인 사회를 말입니다.

 

2018년을 황금 개띠해라고 한다는군요. 개는 책임감이 강하고, 힘차게 달리는 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반려동물 1순위기도 합니다. 올해에는 국가와 모든 국민이 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면 좋겠습니다. 모두 황금 개띠의 해처럼, 빛나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