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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장 도원 스님

"김윤후 승장, 망각 안타까워"



최근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회장 도원 동도사 주지/이하 연합회)와 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이하 보존회)가 처인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승장 김윤후 조명에 적극 나서기 위한 작업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7월 보존회 주최로 호국불교정신 계승 방안 모색을 위한 승장 김윤후와 처인성 항쟁학술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20일에도 김윤후 승장 조명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사암연합 회장인 도원 스님은 김윤후 승장을 재조명해 용인의 역사적 인물로 기리고자 하는 취지임을 밝혔다.


도원 스님은 김윤후가 처인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역사적 인물임에도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상장군까지 지낸 인물에 대해 자료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학술적인 연구를 통해 김윤후를 기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윤후 승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던 것은 지위 있는 사람보다는 천민 위주로 평등함을 보여줬던 스님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학술토론회에서 김호준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고려 대몽항쟁기 동안 김윤후의 승전은 김윤후 개인의 군사적 역량을 칭송하는 데서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처럼 나라의 주인인 백성을 위하는 리더로서의 덕망과 역량에 대해서 연구돼야 한다고 문제 제기한 바 있기도 하다.


최근에 연합회와 보존회가 주최한 산사음악회도 김윤후 승장을 기린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도원 스님은 우선 동도사에 김윤후 승장의 동상 건립을 검토 중임을 밝혔다. 지금까지 관복을 입은 영정 외에는 승복 차림의 영정이 없어 어떤 모습을 담아내야 할지 고민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도원 스님은 동도사에서 바라보면 맞은편 어비리 저수지 뒤편에 있는 세봉우리 가운데 좌측봉우리에 금단사가 있었다고 하면서 현재 금단사 절터가 남아있는 곳에서부터 남사면 아곡리 처인성까지 직선 거리로 가장 가깝기 때문에 김윤후가 이곳에 머물고 있다가 백성들을 모은 것이 아닌가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원 스님은 금단사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쳐들어와 주둔했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저 절만 없으면 왜군이 물러갈 것이라며 방화했다고 전해진다고 했다. 그 후 동네 주민들이 불상과 석탑 등을 수습해서 300년 이상을 동네 절로 모시다가 1963년 어비리저수지를 만들면서 동네가 수몰되자 불상과 석탑 등을 동도사를 짓고 다시 모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