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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백암고등학교 ‘재이수·재평가 과정’ 운영





백암고등학교(교장 양영평)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1학기 교과 학업성취를 만회할 수 있는 재이수·재평가 과정을 여름방학 중에 운영했다.


재이수·재평가 과정은 학습 속도의 차이로 성취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습 부진학생과 향상된 성취도에 도전하는 학생에게 재이수·재평가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도전하고 성장하는 학생중심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달 4일까지 10일간 333명의 학생이 과목 당 20시간의 재이수 과정을 이수하고 재평가의 기회를 부여받았다. 특히 수학 과목 학습부진학생에 대해서는 재이수 과정 후에, 국어, 영어, 과학 과목은 방과 후 수업 후에 재평가를 실시했다. 재이수과정은 직전 학기 해당 과목의 성취수준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고 방과 후 수업은 직전학기 해당 과목의 성취수준의 심화 교육과정을 말한다.


1학년 137, 2학년 101, 3학년 95명이 재평가 과정에 참여했으며 성취수준이 향상된 학생은 1학년은 국어, 영어, 수학을 통틀어 35, 2학년은 28, 3학년은 49명으로 나타났다.


백암고등학교는 일반계 9개 학급, 전교생 256명으로 재이수,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비율이 90%에 달했다.


재이수·재평가 과정을 제안한 양영평 교장은 운영 결과를 보고 받는 자리에서 배움과 성장보다는 시험 성적에 의해 학습 동기가 좌우되고 좌절감을 맛보는 현 교육 제도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시도된 과정이라며 성적 스트레스에 갇힌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도전하며 성장의 경험을 맛보는 공부혁신, 학교혁신의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여름 무더위에 제자 사랑의 열정으로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고취시킨 교사들의 노고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업무를 추진한 권윤호 교무기획부장은 재이수·재평가 과정의 기준 설정과 성취 기준의 비교 점 산정 등 전문적이고 복잡한 논의 과정과 추가적인 업무 부담이 다소 있었지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습 기회를 선택하고 도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교육자로서의 보람과 책무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업에 참여한 정지복 수학교사는 재이수·재평가 과정이 학생들의 학습 의지를 추동하는 매개체가 됐다고 평가했으며 전성환 화학교사는 성취수준에 맞는 평가 문제 출제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학 D 수준에서 A 수준으로 향상된 1학년 김은채 학생은 수학 과목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영어 E 수준에서 B수준으로 향상된 2학년 윤익현 학생은 영어 과목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